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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심위 D-1' 신라젠 거래재개될까…20개월 기다린 17만 소액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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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심위, 거래재개냐 상장폐지냐…"하루만에 결정 가능성은 낮아"

새 최대주주 엠투엔, 지분 20.75% 취득…주주연합 "개선사항 3가지 완료"

뉴스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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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1년8개월 거래정지된 신라젠의 상장폐지 또는 거래재개를 놓고 18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또다시 열린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던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7만명에 이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심위는 18일 신라젠이 지난달 제출한 이행 내역서,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토대로 심사를 벌인다. 기심위는 신라젠 주식의 거래재개, 상장폐지, 회의 속개(연장) 등 3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선 신라젠의 거래재개나 상장폐지 결정이 이날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추가적인 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기심위가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되면 20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장폐지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반대로 상장 적격 평가를 받으면 바로 다음 날인 19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 거래가 시작된다.

◇ 신라젠 최대주주로 올라선 엠투엔

지난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신라젠은 꿈의 신약으로 불린 간암 치료제 '펙사벡'이 주목을 받으며 한때 주가가 10배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종목이다.

잘나가던 신라젠은 펙사벡 임상 중단권고 임원의 잇따른 스톡옵션 매도 등으로 휘청였다. 이후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 등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면서 신라젠 주식 거래가 2020년5월 정지됐다.

신라젠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고 2020년 11월30일 거래소 기심위는 1년간 경영개선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당시 기심위는 신라젠에 신규 투자자 유치 등 자금 확보를 통한 재무건전성 회복, 최대주주 변경 등 경영투명성 강화, 영업지속성 확보를 요구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4월 엠투엔을 기업인수 우선협상자로 지정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그해 6월 엠투엔은 신라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라젠 주식 1875만주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그 결과 신라젠 지분 20.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 사이 문 전 대표는 1심에서 대부분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5년과 벌금 350억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신라젠주주연합 거래재개 촉구…"개선사항 모두 완료"

현재까지 신라젠은 기심위에서 주문한 주요 개선사항을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는 엠투엔으로 바뀌었고, 이 과정에서 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추가로 400억원을 투자유치하면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펙사벡'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신라젠주주연합은 기심위가 열리는 18일 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주주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신라젠은 한국거래소에서 요구한 개선사항 3가지를 모두 완료했다"면서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재개 결정을 고심할 이유도, 부담을 느낄 필요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확보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본금 확충을 완료했다"면서 "마지막으로 신장암 등의 임상이 순항하며 국제 학회에서 성과를 발표할 날도 다가오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치료제 펙사벡이 흑색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강조했다.

2020년 기준 신라젠의 개인주주는 약 16만5600명이고 전체 지분의 92.61%를 차지하고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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