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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 머리, 5일만에 돌아온 심상정 "국민 신임 다시 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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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치,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가도록 마지막 소임 완수"... 조국 사태 언급도

오마이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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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치의 험난한 길을 이어갈 후배 정치인들이 또다시 절벽 앞에 선 막막한 느낌으로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음 세대 진보가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당당하게 미래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저의 마지막 소임을 끝까지... 완수하겠습니다."

좀처럼 지지율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선거운동을 접고 칩거에 들어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닷새만인 17일 다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란 운동화에 머리는 짧게 자른 채였다. 심 후보는 머리를 만지며 "지금 남아있는 것보다 잘라낸 게 더 많다. 평생 처음 이렇게 커트를 했다. 최대한 다 내려놓고, 비우고 하겠다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선거제도 개혁 성공 못했다, 남 탓하지 않겠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고부터 했다. 심 후보는 "제가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한 것은 단지 지지율 때문은 아니었다"라며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와 정의당이 맞잡아야 할 시민들의 마음이 아득히 멀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저 심상정은 불평등의 사회를 만들어온 정치의 일부"라며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심 후보는 "사회적 약자들 곁에서 함께 우는 것을 넘어서서, 더 큰 힘으로 우리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면서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심 후보는 이어 "그 과정에서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라며 "뼈아픈 저의 오판에 대해 겸허하게 인정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그 일로 상처 입으신 분들,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재차 머리를 숙였다. 지난 21대 총선 전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을 위해 정의당이 한때 조국 전 장관 임명에 찬성했던 점을 언급한 것이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앞으로 남 탓하지 않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거대양당의 횡포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당이 작아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진정으로 억울하신 분들은 불평등의 계곡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조차 힘겨운 분들이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에도 기득권 있었다… 더 솔직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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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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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와 연금 개혁 등 진보의 개혁을 내세웠다. 심 후보는 "진보에도 기득권이 있다"면서 "정년 연장 문제를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사이에 연대해야 할 것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들을 공론화하겠다"고 했다. 또 "연금 개혁과 관련해 해당 주체들과 함께 본격적인 논의를 해가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저와 정의당은 국민들의 재신임을 구하겠다"면서 "마지막 소임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두고 취재진이 '마지막 소임이라면 총선 불출마도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심 후보는 "제가 드리는 말씀은 대통령 후보 출마를 하게 된 저의 사명을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그런, 미래에 대한 어떤 약속을 드릴 계획은 없다"면서 "그것은(총선 불출마는) 또다른 책임과 판단 속에서 이뤄져야 될 일"이라고 했다.

선거운동을 재개한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현장과 강남역 10번 출구를 찾는다. 노동, 여성 행보다. 심 후보는 "후보도 많이 부족했고 당도 부족해서 지지율로 표현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더 절실하게, 더 솔직하게, 그리고 겸손하고 당당하게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날 심 후보가 발표한 대국민 입장문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전체를 기록한 것.

[입장문 전문] 심상정 "진보정치 20년… 마지막 소임 끝까지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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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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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또 저로 인해 일정 차질을 빚은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격려해주시고, 또 용기를 북돋아 주신 우리 당원 여러분과 많은 시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한 것은 단지 지지율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와 정의당이 맞잡아야 할 시민들의 마음이 아득히 멀게 느껴졌습니다. 밀려드는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또 어디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깊이 성찰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께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 혼신을 다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등은 더 심해지고, 시민들의 삶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저와 정의당이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남 탓하지 않겠습니다. 거대양당의 횡포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당이 작아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진정으로 억울하신 분들은 불평등의 계곡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조차 힘겨운 분들이실 겁니다.

저 심상정은 불평등의 사회를 만들어온 정치의 일부입니다.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정치에 제대로 된 진보정당 하나는 있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많은 성원을 해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적 약자들 곁에서 함께 우는 것을 넘어서서, 더 큰 힘으로 우리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뼈아픈 저의 오판에 대해 겸허하게 인정합니다. 그 일로 상처 입으신 분들,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 심상정은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더 깊어지고 있는 불평등과 더 공고화되고 있는 기득권의 현실 앞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정의당의 역할은 더 절실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이 아무리 고되고 어렵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 험난한 길을 이어갈 우리 후배 정치인들이 또다시 절벽 앞에 선 막막한 느낌으로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음 세대 진보가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당당하게 미래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저의 마지막 소임을 끝까지 완수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대로 성찰하고 제대로 일어서겠습니다.
가치와 원칙은 더 선명하게 세우겠습니다.
가난하고 절박한 시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더 절실해지겠습니다.
시민들과 폭넓게 소통하고, 더 솔직해지고, 더 겸손해지겠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저와 정의당, 국민들의 재신임을 구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얼 해야 하고, 무얼 하지 말아야 할지 고심했습니다.

저는 세 가지는 하지 않겠습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남 탓하지 않겠습니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은 지키고, 어렵더라도 피해가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세 가지는 제가 꼭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선에서 지워진 이름들을 심상정의 마이크로 더 크게 그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노동이 사라지고, 여성이 공격받고, 기후위기가 외면되고 있는 대선입니다. 녹색과 여성과 노동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실은 일찍부터 토론이 있었어야 했던 문제입니다. 진보의 성역처럼 금기시되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공론화를 시작하겠습니다. 금기를 금기시해서 낡은 진보의 과감한 혁신을 이뤄가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겠습니다. 진영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공통의 가치들을 복원해내는 대선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더 겸손하게, 더 당당하게 임하겠습니다.

대전환의 시기에 진보정치의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수많은 분들, 진보정당이 당당하게 우뚝 서서 시대를 교체해주길 바라는 시민들과 함께 진보집권의 미래를 뚜벅뚜벅 열어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격려해주시고 성원해주십시오.
저 심상정 지지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질의응답] 심상정 "진보에도 기득권 있다… 변화할 것"
오마이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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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선거제도 관련 '뼈아픈 오판'이라고 했는데. 조국 전 장관 관련 말씀인가. 구체적으로 진보의 금기를 금기하겠다는 것은 어떤 내용인가.

심상정 : "그동안 여러차례 거론된 바 있다. 진보에도 기득권이 있다. 예를 들어서 뭐 정년 연장 문제를 비롯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들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 간에 연대해야 될 것을 가로 막고 있는 여러 요인들 있는데, 예를 들면 그런 부분들 공론화 하겠고요. 지금 연금 개혁 얘기가 되고 있는데 연금 개혁 부분과 관련해서 가장 구체적 방안을 갖고 있는 게 저다. 이 문제도 해당 주체들과 함께 본격적인 논의를 해가겠다는 말씀 드리고. 또 여러 가지 준비된 게 있지만 그것은 다른 기회에 말씀 드릴게요.

그리고 조국 장관 문제도 여러차례 제가 입장을 밝혔는데, 어쨌든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선거제도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진보의 큰 원칙과 가치만 흔들리는 결과가 됨으로써 진보정치를 성원하고 진보정치와 성장하길 바랐던 많은 분들이 실망을 하셨는데,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서 이분들의 마음이 즉 아직 그 믿음이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 선거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기자 : 진보 정당들과의 단일화 무산됐는데, 이와 관련해 진보 세력 결집할 방법 강구하신 게 있는지. 또 앞으로 행보가 그전과 어떻게 다를지.


심상정 : "앞으로 선거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일 선대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말씀 드리겠다. 순차적으로 지켜봐 주시라. 아까 제가 기자회견 과정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더 분명하게, 더 절실하게, 더 솔직하게, 그리고 겸손하고 당당하게, 이런 기조로 앞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말씀 드린다.

저희도 제가 선거운동 중단하는 기간 동안에 또 당은 당대로 치열하게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그런 결과들을 종합해서 앞으로 선거운동을 구체화하겠다. 다만 제가 조심스러운 것은 하루아침에 큰 변화가 당장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말만 앞세우고 뒤따르지 못하면 또 국민들께도 실망드릴 수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는 말씀 드린다.

진보단일화는 당 주도로 그 동안에 추진돼왔고 일단락이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저는 그러나 불평등과 기후위기, 그리고 차별에 맞서온 진보시민 제 세력간의 선거 연대를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서 추진해나가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 노력하겠다."


기자 : 다음 세대를 위한 마지막 소임이라고 했는데, 무엇을 내려놓을 생각이 있는가. 총선 불출마도 생각하고 있는 건가.


심상정 : "그런, 미래에 대한 어떤 약속을 드릴 계획은 없다. 그것은 또다른 책임과 판단 속에서 이뤄져야 될 일이고, 제가 드리는 말씀은 대통령 후보 출마를 이번에 하게 된 저의 사명을 말씀 드리는 거다."

기자 : 재신임 구하겠다고 말씀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구체적으로 목표로 하는 득표율이 있나. 지난 대선 땐 6.17%였는데.

심상정 : "오늘 득표 전략, 또는 득표율 목표에 대해 말씀 드리긴 어렵다. 저는 저희가 성찰하고 또 변화하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리고 또 어디까지 우리 국민들께서 공감해주시느냐에 따라서 득표율은 그 결과로서 나타날 거라고 생각한다."

기자 : 어제 MBC '스트레이트' 보도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미투 운동에 부정적인 시각이 보도됐다. 후보의 미투 운동에 대한 관점, 그간의 입장에서 변화된 관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심상정 : "그 얘기는 오늘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이해해주십시오."

기자 : 내일 선대위 구성 관련 발표를 한다고 했는데, 외부 인사 영입 등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


심상정 : "선대위 구성이라기보단, 선거를 앞으로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당의 공식 선대위는 해산했다. 집행 중심으로, 슬림(slim)하게 구성해서 갈 거다. 그리고 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외부인사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런 퍼포먼스 저희가 생각하지 않고 있고 이후에 외부인사들의 결합이나 합류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다."

기자 : 숙고 기간 동안 당 결집이 잘 안 됐다는 문제 진단이 많았다. 이에 대한 후보 생각이 궁금하다. 어제 광주 붕괴사고 현장, 배은심 여사 묘역 참배도 했다. 각 현장 마다 어떤 생각했는지.

심상정 : "당과 관련해선 후보도 많이 부족하고 당도 부족해서 지지율로 표현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계기를 통해서 당도 변화되고, 후보도 더 변화되고, 그런 노력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모습으로 보여드리겠고요. 어제 광주에 간 것은 제가 선거일정 중단한 전날 광주 참사가 또 일어났다. 지난해의 완전 재탕이거든요. 제가 또 국토위원으로서 당시에 현대산업개발 대표를 불러서 책임 묻기도 했는데, 사람을 그렇게 작년에 아홉명씩이나 죽인 책임자를 구속도 못 시키는 현실이 또 이 참사를 불러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내 마음이 무겁고 또 마음이 쓰여서 제가 내려갔다 왔고요. 배은심 어머님도 제가 조문은 했지만 또 발인에 참여를 못했기 때문에 가서 제가 성찰하고 있는 그런 마음들을 어머님께도 말씀 드렸다."

기자 : TV토론 관련해서, 양당 후보끼리 토론하겠다고 하는데 후보님 입장은 어떤지.

심상정 : "(이게) 학교에서 키 작다고 시험장에서 내쫓는 거하고 뭐가 다릅니까. 저는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말살하는 민주주의 폭거라고 생각한다. 두 후보님이 공정을 말씀하시고 계신데, 이런 TV토론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공정을 말하긴 어려우실 것이다. 그래서 저는 이 토론이, 원래 토론은 방송사가 주최하는 것이지 시험 보는 사람들이 서로 담합해서 출제하는 거 아니거든요. 이번 토론이 만약에 양당의 합의대로 진행된다면 이건 선거운동 담합이라고 생각한다."

기자 : 닷새 간 숙고기간 있었는데, 무엇이 정의당 현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지 그 진단과, 앞으로 남은 50여일간 선거기간에 어느 분야에 중점을 둘 것인지 궁금하다.


심상정 : "일단 그동안 국민들이 많이 성원해주신 진보정당의 오늘의 모습에 대해서, 국민들이 실망이 너무 크다고 본 것이다. 또 심상정이라는 대선후보의 모습을 봐도, 지금 그렇게 불평등이 심화되고 시민의 삶이 어려운데 과연 진보 정치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하고 있나, 그만큼 절실한가, 그런 점에서 공감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진보정치가 그동안 천명해온 가치와 원칙,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더 절실하고 더 분명하고 또 더 겸손하게 임할 생각이고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 사라진, 그 사라진 의제들이, 사라진 사람들이 곧 시대정신이다. 이번 대선에서 살려내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숙고해야 할 시대 정신이다. 노동이 그렇죠, 여성이 그렇죠, 또 기후위기가 그렇다. 이게 불평등과 차별과 기후위기. 이 3대 시대적 과제와 관련된 주체들이 호명되지 않거나 또는 공격 당하거나 외면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그 분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키워내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기자 : 그간 경제 정책 뛰어나단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대선 정책을 보면 경제 화두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심상정 : "제가 그동안 국회의원하면서 경제 상임위만 했다. 아시겠지만 그동안 과거에 경제 전문가가 별칭이기도 했다. 경제를 성장으로만 등치시킨다면, 아마 심상정한테 경제 없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 경제를 국민의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가장 또렷하게 말해온 사람이라고 말씀 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동력,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동력과 관련해선, 지난주에 그린노믹스로 저희가 오랫동안 숙고한 경제 정책을 발표했고 그 부분은 어느 후보에 비해서 시대정신이 담기고 현실 가능한 그런 경제 정책이라고 저는 자신한다. 앞으로 좀 더 경제 정책과 관련된 토론 기회나 말씀 드릴 기회를 갖겠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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