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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강릉 경포호 60년 만에 원형복원…상습 침수피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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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농식품부와 농지전용 협의 마무리
경포호 주변 재해예방사업 급물살
유수지 조성, 습지보호지역 확대
"개발과 보존 두 마리 토끼 잡겠다"
노컷뉴스

지난 1920년대 경포호(왼쪽)와 2019년 경포호 모습. 강릉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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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20년대 경포호(왼쪽)와 2019년 경포호 모습. 강릉시 제공
해마다 집중 호수 시 상습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강원 강릉시 경포호 주변의 재해예방사업과 함께 원형복원 사업이 60년 만에 탄력을 받게 됐다.

강릉시는 경포호 주변 유수지 조성을 위해 수년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지전용 협의를 진행한 결과 최근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농지전용에 따른 난개발 등을 우려하며 승인을 보류해 강릉시의 사업계획이 번번히 무산됐지만, 최종 승인이 나면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시는 상반기 안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유수지 조성과 습지 확대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해당 지역은 1960년대 습지를 농경지로 개간하면서 지난 1920년대 경포호는 160만㎡, 둘레 약 12㎞에서 현재 89만㎡로 축소됐다. 이후 2013년 31만㎡ 규모의 경포가시연습지를 복원한 이후에도 집중호우 시 반복적인 상습 침수가 발생해 인근 농경지와 상가 주민들의 피해가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제2차 강릉시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에 부합하는 유수지를 조성해 담수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발수요 확대로 인한 난개발을 막아 경포호 원형복원과 습지보호지역 확대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 대상지 67ha 중 사유지 52ha를 대상으로 토지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절반 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근 시장은 "경포지구 유수지 조성사업은 국지성 집중호우 때마다 발생하는 상습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생물서식지 보호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해당 사업을 성공시켜 개발과 보전의 좋은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포호 주변이 순천만처럼 습지가 조성되면 관광객도 더 많이 찾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국가정원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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