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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상위 10% 1억 벌 때 하위  30%는 2400만 원... 생보 설계사 소득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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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설계사 '직업인식 및 만족도 조사'
연평균 소득 4875만 원 집계
영업비 떼면 3630만 원

한국일보

생명보험 전속설계사 소득 구간별 분포 및 경력별 평균 연 소득. 생명보험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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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들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 명 중 한 명이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때 세 명은 2,400만 원 미만을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생명보험협회가 13개 생보사 전속설계사 2,200명을 대상으로 ‘직업인식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속설계사의 연평균 소득은 4,875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근로자 1인당 평균 소득인 3,828만 원보다 1,000만 원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교통비와 식비 등 영업경비가 소득의 25.5%를 차지해, 연간 순소득은 평균 3,630만 원이었다.

소득 구간별 분포를 따져보면 2,400만 원 미만(26.9%)과 6,000만 원 이상(22.9%) 구간으로 소득이 양극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10.7%는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별로는 5년 미만 설계사들의 평균 소득이 3,730만 원으로 가장 적었고, 15~20년 일한 설계사들의 소득이 6,492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전체의 63.2%를 차지했으며, 활동기간별로는 5년 이하가 42.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직업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경영·사무직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직업상 가장 큰 장점으로는 ‘노력과 성과에 따른 수입 보장(58.0%)’이, 단점으로는 ‘불안정한 소득(52.4%)’이 꼽혔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5년 미만 저연차 전속설계사의 소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저연차 설계사의 이탈로 이어져 고객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 설계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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