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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오세훈 시장· 김인호 시의회 의장, 올해 예산안 놓고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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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설전 지속

오세훈 "예산 삭감에 '서울런' 반쪽사업 전락"

김인호 "TBS 삭감 이유 뭐냐" 반격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 예산을 놓고 오세훈 서울 시장과 김인호 시의회 의장이 연일 ‘SNS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17일 자신의 공약사업 ‘서울런’ 예산을 시의회가 삭감한 것에 또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김 의장은 여기에 맞받아쳐 “TBS 출연금 삭감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격글을 올렸다.

이데일리

두 손 잡은 오세훈 시장-김인호 의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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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지못미 예산 시리즈 6 - 서울런’이라는 제목을 글에서 “어려운 청소년에게 공정한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모든 시민을 위한 스마트 평생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서울런’ 사업도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반쪽짜리 사업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서울런’은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목표로 오 시장이 추진한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로, 지난달 31일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서울시 제출안(168억원)보다 35억원 깎인 133억원으로 확정됐다.

오 시장은 “2022년 예산안에 교육플랫폼 구축 사업비 35억원을 반영해서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시의회는 예산심의 때 별다른 논의도 없이 전액 삭감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런’을 놓고 처음에는 ‘사교육을 조장한다’, ‘직접 교육은 교육청에 맡기라’며 비판하던 시의회가 정작 입시용 콘텐츠를 넘어 모든 시민을 위한 평생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하니 이제 와서 그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정말 앞뒤가 안 맞는 자기모순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출발한 ‘서울런’이 뒷걸음질 치지 않도록 시의회에서도 대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이 글을 올린 뒤 김 의장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도 서울시 예산을 오직 정치공학적인 잣대로만 바라보고 해석하며 오늘도 어김없이 오발탄을 쏘고 있는 시장님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TBS 출연금 삭감 이유는 무엇이냐”며 “‘재단 독립화’라는 포장 아래 ‘언론에 재갈 물리기’를 진행하고자 했던 시장님의 속내는 결코 감춰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애초 올해 TBS 출연금을 전년보다 123억원 깎은 253억원으로 편성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320억원이 확정됐다.

김 의장은 “TBS는 직원 인건비, 청사 유지비, 송신소·방송장비 유지 등 고정비용으로만 연 370억원이 소요되는 기관”이라며 “당초 제출된 예산보다는 증액됐으나 여전히 연간 고정비에 못 미치는 수준이고, 이마저도 예산 교부 권한을 가진 서울시가 입맛대로 처리할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TBS 길들이기는 이제 시작일 뿐인지도 모른다”며 “한 해 예산을 좌지우지하려고 했으니, 나머지는 식은 죽 먹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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