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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성통상, 사상 첫 영업이익 1천억·300% 성과급…2세 지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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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결산법인, 올해 회계기준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

'어닝 서프라이즈' 전 직원 300% 성과급·탑텐 직원은 400%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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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SPA(의류·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는 국내 의류기업 신성통상이 사상 첫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맞이한다. 2년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념해 사상 첫 기본급의 300% 특별 성과급 지급도 단행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2세의 신성통상 지분 매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연다. 최근 신성통상의 경영진이 회사 내 관리직에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000억원 예상에 대한 메시지를 공유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전망도 일치한다. 증권가는 신성통상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통상은 6월 결산법인으로 작년 회계기준(2020년 7월~2021년 6월)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하면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이 전년(398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껑충 뛰어 이를 기념해 이날 전 직원에 기본급의 300%에 해당하는 특별성과급도 지급됐다. 특히 실적 개선의 선봉장 브랜드 탑텐 담당 직원은 400%를 지급 받았다.

올해 회계기준(2021년 7월~2022년 6월)으로는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예고된다. 리딩투자증권은 올해 회계기준 예상 매출액이 17.5% 증가한 1조4100억원, 영업이익은 76.3% 폭증한 1310억원으로 전망했다.

2년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탑텐은 최근 2년간 국내 최정상급의 SPA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주요 경쟁 브랜드 '유니클로'가 2019년 7월부터 야기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국내 반일감정 고조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탑텐은 반대급부로 수혜를 입으면서 국내 대표 SPA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탑텐 및 주요 브랜드들의 직영점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증가로 인한 성장세 지속으로 레비러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율 증가로 수출 OEM 쪽도 주문 정상화와 생산라인의 가동율 회복 및 내부 구조조정 완료로 인한 수익성 향상 등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실적 성장세와 함께 오너일가의 지분 매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2세 승계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의 장남인 염상원씨가 그룹 주력사인 신성통상에 대한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중이다. 염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가나안이 꾸준히 신성통상 주식을 매입하면서 사실상의 부담 없이 지배력을 공고히하고 있는 것. 가나안은 신성통상의 최대주주다. 가나안의 최대주주는 지분 82.43%를 보유한 염 회장의 장남 염상원씨다. 나머지는 각각 염 회장이 10%, 관계사 에이션패션이 7.57% 갖고 있다. 에이션패션은 염 회장 41.2%, 가나안 36%, 신성통상 22.7%, 기타 0.1% 등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나안은 14일 29만주를 매입해 신성통상 보유 주식이 5517만7091주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가나안의 지분은 38.40%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6월 말 33.9%대에서 37.99%까지 확대된 이후 올해 초 38%를 넘어섰다.이에 따라 신성통상의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염태순 회장 8.21%, 가나안 38.40%, 에이션패션 17.66%, 자녀 염혜영 3.30%, 자녀 염혜근 3.30%, 자녀 염혜민 3.30%, 사위박희찬 0.10%)의 총 지분율이 74.07%에서 74.28%로 확대됐다.

다만 실적 성장세와 오너일가의 지분 매입 확대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시선은 편치만은 않다. 2세가 본인 돈을 들이지 않고 부담없이 가나안을 통해 신성통상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실상 염씨-가나안-신성통상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더욱 탄탄해진 셈이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세이지만 배당은 전무하다. 신성통상은 2012년 2억4800만원가량 배당 후 현재까지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소액주주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지분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신성통상 측은 가나안의 신성통상 주식 매입은 승계와 상관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주가가 낮다고 판단(기업가치 저평가)돼 주가 부양 차원에서 최근 주식을 매입한 것일 뿐"이라면서 "신성통상의 배당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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