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코백스,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공급 10억회분 넘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44개 국가·지역에 인도…90%가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

‘작년 말까지 20억회분 공급’ 처음 목표에 한참 못 미쳐

부국들과의 물량 확보 경쟁 때문에 목표 채우기 어려워

세계일보

코백스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가나에 코로나19 백신을 인도하는 현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의 백신 공급 물량이 10억 회분을 넘겼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말까지 20억 회분을 공급하겠다던 처음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코백스 측은 지난해 2월 가나에 처음 백신 물량을 공급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이날 르완다에 10억 회분째 백신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코백스측은 개발도상국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코백스에 참여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세스 버클리 대표는 “코백스가 전 세계 144개 국가·지역에 1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인도했다”면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급 물량의 거의 90%가 전액 적립금을 이용해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돼 자랑스럽다”면서도 “백신 불평등을 해결하고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갈 길이 먼 만큼 겸허하다”고 말했다.

다만 10억 회분이라는 수치는 코백스가 지난해 말까지 20억 회분을 공급하겠다던 처음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코백스는 지난해 9월에는 연말까지 개도국에 14억25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수정치를 내놓기도 했는데, 그보다도 부족한 것이기도 하다.

코백스가 더 비싼 가격에 백신을 구매해 비축하려고 하는 부국들과 물량 확보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당초 목표를 채우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각국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자국민 대상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 샷)에 나서면서 부국과 빈국 간 백신 불평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세계적으로 94억 회분 이상의 백신이 접종됐지만 아프리카에서는 85% 이상이 한 차례도 맞지 못했다”면서 백신 불평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