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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통가 인구 80% 해저화산 분출 피해 추정"···대규모 사상자는 보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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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뉴질랜드, 정찰기 띄워 상황 파악 중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화산 분출로 통가 주민 10만여명 중 약 8만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다만 아직까지 대규모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이번 해저화산 폭발에 따른 화산재와 쓰나미로 통가 주민 8만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가 전체 인구는 10만5000여명이다.

케이티 그린우드 IFRC 태평양 대표단장은 BBC에 “화산 분출이나 이로 인한 쓰나미, 침수 등으로 통가에서 최대 8만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피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해저화산 폭발로 통가 내 전화와 인터넷 연결이 모두 끊기면서 인근 호주와 뉴질랜드에 사는 통가 인들이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화산재로 수원이 오염돼 식수난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쓰나미가 통가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산재가 물을 오염시킨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깨끗한 물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의 대규모 분화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다행히 대규모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이날 호주 ABC 방송에 출연해 “다행히 현재 단계에서는 대규모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주변 섬들에서 들어오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통가 일대 도로와 교량 등에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는 피해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정찰기를 띄웠고, 호주도 곧 정찰기를 보낼 예정이다. 뉴질랜드 국방부(NZDF)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해당 지역과 저지대 섬에 대한 초기 영향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정찰기가 파견됐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지난 7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통가 훙가 하파이 해저화산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 훙가 통가 후플래닛랩스PBC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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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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