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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서경, 파란만장 인생사 공개···이별·사랑·우정 ('마이웨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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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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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스타 다큐 마이웨이' 한서경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스타 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서경의 가족,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한서경은 1992년 '낭랑 18세'로 데뷔, 이후 가수와 MC,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서경은 "교통방송부터 시작해서 10년 넘게 MC를 봤다"라면서 "노래하는 게 가장 힘들다"라며 수줍게 답했다. 한서경은 "MC나 강의는 되게 쉽다, 그런데 이래도 되나?"라고 말하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한서경의 금손이 공개됐다. 한서경은 "버리려는 것도 다시 보자, 있는 것을 활용하자"라면서 인테리어 철학을 밝혔다. 한서경의 안방에 있는 수납장은 모조리 10년 된 것으로 얼마 전 한서경이 직접 페인트 칠을 했다고 밝혔다.

한서경은 자신만의 청소 철학을 밝혔다. 제작진은 "대청소 중이냐"라고 물었으나 한서경은 "하루에 30분만 청소하면 대청소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일 끝나고 와서 할 일이 있으면 짜증이 나지 않냐"며 부지런한 면모를 드러냈다. 게다가 한서경은 "연예인 손 아니다, 물을 하도 많이 써서, 누가 나한테 악수해달라면 민망하다"라며 집안일로 흉진 손을 들어보였다.

한서경의 검소한 면모도 솔직하게 드러났다. 한서경은 드레스룸의 행거도 중고품으로 직접 트럭을 몰고 가서 사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먼서 한서경은 "연예인은 곧 죽어도 연예인이어야 한다"라며 나갈 때 얼굴을 가리는 안경도 준비되어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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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경이 유독 청결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바로 함께 살고 있는 모친 때문. 한서경의 모친은 본래 제주도에서 해녀 일을 했었으나 5년 전 한서경의 부친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얼마 전 치매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한서경은 어머니를 모시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것이었다.

한서경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얼마나 아프셨을까"라고 말하며 차마 말을 끝맺지 못하고 흐느꼈다. 그러면서 한서경은 "우리 엄마가 왜 이러지, 치매를 인정해야 하는데 아직도 인정이 안 된다"라면서 딸로써 어머니를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서경의 모친은 카메라 앞에서 무척 밝은 모습이었다. 가수 한서경의 모친임을 증명하듯 "엄마 노래 한 번 해봐"라는 한서경의 말에 시원한 목청을 자랑했다. 한서경은 "아이구, 잘한다. 이러니 가수가 나왔지"라며 꽤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서경의 남편 이용진 씨도 소개됐다. 한서경을 가수로 데뷔시킨 연예 기획 종사자의 아들이 바로 남편 이용진 씨. 부부는 연상연하 커플로 한서경이 다섯 살 연상이다. 한서경은 남편 이용진을 처음 만났을 때 "어리게 봐서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귀여워했다. 그걸 남편은 되게 재수없게 여겼다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3개월이 지나고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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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서경의 남편 이용진은 한서경 전용 매니저. 그리고 한서경이 부부 동반으로 출연을 하면 함께 방송 출연을 하기도 한다. 단란한 가정을 꾸린 사이 좋은 부부 같지만, 사실 아픔도 있었다. 바로 한서경의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이후 시동생까지 세상을 떠났을 때 한서경은 너무나 힘들었다고. 제작진은 "슬픔을 어떻게 극복하셨냐"라고 물었고 한서경은 "사실 아직도 극복 못 했어요"라면서 시아버지와 시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한서경은 고3 엄마이기도 했다. 바로 한서경의 아들이 연극영화과 입학을 위해 입시를 준비하는 것. 한서경은 아들과 당일 외출로 학원까지 데려다 주면서 "아들이 공부를 하길 바랐는데 이 길을 간다더라"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서경의 아들은 "어릴 때부터 엄마 공연 따라다니면서 무대 봤던 게 영향이 미치지 않았나 싶다"라면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겠다" 의젓한 당부를 전했다.

한서경은 다양한 친구들도 소개했다. 코미디언 김현영, 동년배 가수 모임인 '미소회' (가수 문옥희, 한혜진, 전미경 등), '칠갑산'을 부른 가수 주병선, 그리고 한서경의 롤모델이자 한서경이 인생을 등지려고 했을 때 말려준 가수 혜은이가 있었다.

가수 주병선은 "한서경의 부모님이 수양 부모님이다"라고 말했다. 한서경은 "아버지의 애창곡은 '낭랑18세'가 아니라 '칠갑산'이다"라면서 "주병선이 노래를 부르면 아버지 생각이 난다"라며 남매 케미를 선보였다. 주병선은 실제 한서경의 부친이 작고했을 때 장례식장이 있는 제주도까지 와서 3일 동안 함께 할 정도였다고. 주병선은 "아버님이 그립다"라면서 눈물 젖은 표정이 되었다.

가수 모임인 '미소회'도 출연했다. 그 중 한서경이 3살 낮춰서 데뷔하는 바람에 오래도록 나이를 속이게 된 문옥희의 심경도 드러났다. 문옥희는 "어느 날 (한서경이) 나이를 속였다더라. 1살인 줄 알았는데 무려 3살"이라면서 "(한서경) 얼굴을 보면 언니 소리가 안 나와서 그냥 이름을 부르기로 했다"라며 엉거주춤 친구가 된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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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경은 코미디언 김현영을 만나 치매에 걸린 노모에게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은지, 그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위안을 받고 돌아오기도 했다.

한서경은 자신의 롤모델인 혜은이를 한서경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한서경은 당시 혜은이를 찾아가 "저 '낭랑18세'부른 한서경이다, 저도 제주도 사람이다, 인사하니 웃으면서 반겨주셨다"라며 그때를 생생히 기억했다. 이에 혜은이는 민망한 듯 웃으며 "내가 쏘아붙인 거 아니었냐"며 농담을 했다. 한서경은 절대로 부정하며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서경은 6년 전 힘들었을 때 혜은이의 전화 한 통에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때 여러모로 힘들어서 극단적 선택까지 시달렸던 한서경은 "(혜은이가 전화를 걸어) '서경아' 한 마디에 눈물이 터졌다"라고 말했다. 한서경은 혜은이에게 "죽을 때까지 언니를 못 잊을 거다"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osen_jin@osen.co.kr

[사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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