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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미·일 정상, 오는 21일 첫 정상회담…중국 견제 등 인도·태평양 공동 비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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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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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2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21일 화상으로 만날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이 “양국 정부와 경제, 국민의 유대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 안보, 안정의 주춧돌인 미·일 동맹의 힘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증진하고,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 협력,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를 통한 협력 등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긴밀한 헙력을 증진시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대중국 견제 방안과 연초부터 네 차례 진행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관련 행사에 직접 참석할 계획이었다.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현지에서 잠시 만난 적은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일본은 미국이 21세기 최대 경쟁 상대로 지목한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기 위한 공조를 비롯해 협력을 강화해 왔다. 미국이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자 일본 정부도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외국 정상과 가진 회담 상대는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초 밝힌 신년사에서 정상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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