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0%선 돌파한 윤석열, 30%대 갇힌 이재명과 격차 ↑

PNR·KSOI 조사서 尹 상승세 뚜렷… 安, 하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

한동안 지지율 하락세로 고전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다자대결에서 다시 40%대를 넘어서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잇달아 나왔다. 윤 후보는 지지율 30%대 박스권에 갇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상승세를 탔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윤 후보와 반비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14∼15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다자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윤 후보 지지율은 전주(지난 7~8일) 대비 7.1%포인트 오른 44.8%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한 주 새 4.7%포인트 하락한 3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넘어선 11.0%포인트다. 국민의당 안 후보는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린 11.7%의 지지를 얻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3.0%로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4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이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특히 20대(만 18세~29세)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5.9%, 이 후보는 23%였고 30대에서도 윤 후보 50.1%, 이 후보 23.5%로 배 가량 차이가 났다. 다만 40대에선 이 후보가 48.3%, 윤 후보가 29.9%였다. 50대에선 윤 후보 40.1%, 이 후보 40%로 팽팽했다. 60대 이상에선 윤 후보가 모두 50%를 넘기며 이 후보를 압도했다.

‘지지 후보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윤 후보란 응답이 46.1%였고, 이어 이 후보 39.8%, 안 후보 7.9% 등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대결 조사 결과에서도 윤 후보는 전주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41.4%를 기록했다. 이 후보 지지율은 전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 36.2%였다. 다만 PNR 조사와 달리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인 5.2%포인트였다. 한 주 전 조사(지난 7∼8일) 조사에선 이 후보가 37.6%, 윤 후보가 35.2%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KSOI 조사에서 윤 후보가 40%를 웃돈 건 지난해 12월10~11일 조사(42.0%) 이후 5주 만이다.

특히 윤 후보는 20대에서 지지율을 15.4%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하는 등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자극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30대에서도 윤 후보는 지지율이 6.4%포인트 오른 반면, 이 후보는 11.4%포인트 떨어졌다. KSOI 조사에서도 국민의당 안 후보는 전주 대비 5.5%포인트 내린 9.6%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의당 심 후보는 3.6%,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는 0.9%의 지지를 각각 얻어 뒤를 이었다.

이번 대선의 프레임을 ’정권심판론‘으로 보는 이들은 50.3%, ’정권 재창출론‘으로 보는 이들은 36.5%였다. 이 두 여론조사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