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뜨는 서부산' 부산 주거지도 판 바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명지국제신도시, 명지오션시티, 에코델타시티 묶어 거대 신도시 조성

가덕도 신공항,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등 교통호재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안 저평가됐던 부산광역시 서부권(서부산권) 부동산 시장이 각종 개발호재에 힘입어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강서구, 사상구, 사하구, 북구 등을 지칭하는 서부산권은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 명지오션시티, 에코델타시티 등의 신도시 개발과 미래 신성장 산업 개발, 가덕도 신공항,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등 교통호재가 계속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집값 상승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간 부산의 외곽지역으로 불려왔던 서부산권은 곳곳에서 개발이 진행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서구는 명지국제신도시와 명지오션시티, 에코델타시티 등의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19만여명이 거주하는 거대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어 부산의 새로운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하구와 사상구의 도시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으면서, 주거 개선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양한 신성장 산업의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코델타시티에는 공공자율혁신 클러스터,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5대 혁신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가 계획돼 추진 중이다. 또 명지국제신도시에는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연구·개발(R&D)센터의 유치도 확정됐다.

서부산권 주변 교통 여건도 개선될 예정이다. 우선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시행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사상과 해운대를 잇는 사상~해운대 고속도로와 만덕과 해운대 센텀을 잇는 지하고속도로도 개발이 가시화됐다.

부산광역시도 서부권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시는 다대포의 자연환경을 살려 전시컨벤션, 비즈니스 등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개발해 동부산권의 해운대, 중부산권의 북항과 함께 부산 워터프론트 3거점을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사상구에는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공공 및 행정기능을 강화할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을 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부산권 부동산은 매수세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세와 분양 활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KB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북구(13.81%), 사하구(12.41%), 사상구(10.40%)는 아파트값이 두자릿 수 이상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연도인 2020년 이들 지역이 0~5%대 상승률(북구 3.09%, 사하구 5.25%, 사상구 0.44%)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상승 폭이다.

실거래가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명지국제신도시의 'e편한세상 명지' 전용면적 87㎡는 지난해 10월 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만에 2억원가량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같은 타입은 직전연도 동월 5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지난 7월 북구 덕천동에 분양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는 1만6000여명의 수요가 몰리며, 평균 207.3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또 지난해 11월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을 알린 ‘호반써밋 스마트시티’는 22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728명이 신청, 평균 56.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상구 A중개업소 대표는 “서부산권은 명지국제신도시와 명지오션시티에 이어 지난 연말부터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개발도 본격화되며 관심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수요자 이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