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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말 바꾼 이재명‥ 김진태, "준비·소신 없는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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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시·군 번영회, "승소해도 한 발짝도 못 나가‥ 공정·상식·법치 바로 세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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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번영회장 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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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전날(15일)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추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가 찬성 여론의 거센 비판에 불과 하루 만에 말을 바꿔 또다시 '말 바꾸기' 비난을 자초했다.

이재명 후보는 16일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강원도 공약을 발표한 자리에서 "제가 과거에 오색 삭도(케이블카)를 반대한 것은 맞다"면서 "환경훼손이 최소화되는 방향의 대안이 제대로 구축되면 충분히 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서는 "등산 라인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설악산의 희소성이 사라진다. (케이블카) 라인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장(춘천 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SNS에서 "이재명 후보가 하루 만에 설악산 케이블카 입장을 바꿨다. 어제(15일)는 반대한다더니 오늘은 환경훼손 최소화하면 가능하다고 발을 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준비도 없고 소신도 없는 후보의 수준을 여지없이 보여줬다"면서 "환경훼손 최소화라는 것도 하나마나한 소리고 강원도민을 우롱하는 짓이다"라며 이 후보를 직격 했다.

김 특위원장은 또, "바로 그것 때문에 몇 년째 착공을 못하고 발이 묶여 있는데 이젠 안 속는다"라며, "여론이 악화되니 달래는 척하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아니면 말고식으로 할 거면 강원도에 뭐하러 왔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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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장(춘천 갑 당협위원장)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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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는 "강원도민의 한 맺힌 40년 숙원이 구둣발로 짓밟힌 기분이다. 양복 입은 분들도 설악산 오시는 거 환영하고, 요즘 국립공원에서 담배 피우는 분들 없다. 이게 반대 이유가 될 수 없다"라며 이 후보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는 그동안 산양에 GPS를 달으라느니 박쥐 현장조사를 한다느니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착공을 막고 있었다"라고 비판하고, "목포해상 케이블카는 괜찮고, 기둥이 딱 6개인 설악산 케이블카만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한편 전날 이 후보와 간담회에 참석한 시·군번영회 측도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법정싸움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든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환경부 갑질 행정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 법치 시스템을 바로 세워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반대' 입장을 밝혀 150만 강원도민의 숙원사업에 찬물을 끼얹었다. 심지어 '이것 때문에 뭐 표 떨어질 것 같긴 한데'라는 망언까지 쏟아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오늘(16일) '환경 훼손이 최소화된다면 충분히 케이블카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을 바꿨다"며 "어제 발언이 알려지자마자 강원도민의 분노에 찬 규탄의 목소리가 커지자 표 떨어질까 봐 말을 바꾼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논평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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