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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다 아니라고는 하지만"…윤석열·안철수, 단일화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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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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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 단일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대선 후보는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에 단일화 관련 신경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해 13일 발표한 1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해 3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해 12월5주차 조사 이후 3주째 변화 없이 28%를 기록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4%를 나타냈다.

이와 같이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할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를 산술적으로 앞설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어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은 무르익고 있다.

먼저 안철수 후보 측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13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단일화 이야기는 주로 양당에서 나온다"며 "단일화 이야기는 기득권 양당이 어떻게든 저를 없애려고 하는 그런 술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또 제가 정권교체를 하러 나왔다"며 "저는 단일화를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단일화의) 방법에 대해서는 당연히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도 "저는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며 "확장성 있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정권교체를 하고, 그 내각을 '국민 통합 내각'으로 만드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후보는 아직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여지는 남기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단일화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내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단일화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14일 KBS 라디오 출연해 "우리 후보(윤석열 대선 후보)가 상당 부분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을 다시 흡수할 것"이라며 "안 후보의 지지율은 일시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본인 공약을 대중에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지만, 안 대표는 실패했다"며 "오히려 정치공학이나 단일화, 양비론 정도만 언급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과 관련해선 "젊은 세대가 (윤 후보에게서) 일시적으로 이탈하면서 안 후보에게 이전됐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생각하기 전에 당내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홍준표 전 대표와의 단일화 아닌 단일화가 우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후보가 이번 주 중으로 홍 대표와 접선 계획이 있다"며 "홍 대표 그리고 유승민 전 대표 같은 우리 당내 단일화 대상들과 먼저 단일화를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3일 KNN 인터뷰에서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과거에 비해 확장성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줄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다시 한번 적극적인 행보를 보내면서 그 젊은 지지층이 다시 우리 후보에게 이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아마 단일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라든지 득표 효과는 좀 미약할 것으로 보여서 저희 당에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준석 대표의 밀당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일각에서 "대선에서 이기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중요하다. 안철수가 일축한 것은 이해가 되는데 이 대표가 '안철수 불가론'을 외치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선거를 망치려는 것인가"라고 불만이 제기되자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단일화 불가도 단일화에 대비한 작전"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는 이 대표가 먼저 '단일화 하자'고 손을 내밀 경우 안 후보 몸값만 높여주는 등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단일화 불가'를 앞세운 다는 것이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9.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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