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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터뷰②] 정인선 “’골목식당’ 종영 아쉬워, 사장님들 꽃길 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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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루나 다섯 멤버와의 케미를 위해 노력했다는 정인선. 제공lH&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 이어) 정인선은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인윤주와 강선주, 1인 2역을 연기했다. 두 캐릭터는 쌍둥이지만 어릴 때부터 헤어져 다른 환경에서 자란 탓에 외모부터 내면까지 모든 것이 다른 인물이다. 인윤주는 타고난 말발과 친화력을 가진 여행 가이드로 우연한 사건, 사고에 휘말려 아이돌 밴드 루나(LUNA)의 숙소에 위장 취업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강선주는 11살에 미국으로 입양 간 일란성 쌍둥이 언니로 유망한 정신과 전문의가 되어 돌아왔다.

1인 2역 연기를 하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냐는 질문에 정인선은 “초반에 인윤주를 밝고 유쾌하게 잡았기 때문에 빠른 말투와 높은 음정을 썼다. 그래서 강선주를 잡기가 수월했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선주의 음을 잡기가 힘들더라. 감독님에게 ‘너무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해서 피드백을 받으며 촬영했다. 또 인윤주는 과장된 몸짓, 눈썹, 표정 등으로 표현하려고 했고, 강선주의 경우에는 최대한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으로 차이점을 두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인선은 메인 캐릭터인 인윤주 역을 연기하면서 주로 밴드 루나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홍일점이라 좋은 점도,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정인선은 “다섯 친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시작했다. 그런데 촬영이 진행될수록 친구들이 ‘루나 명예 멤버’를 시켜줘서 저는 어느새 여섯 번째 남자가 돼 있더라. 동료애로서 사랑을 흠뻑 적시면서 찍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힘든 점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정인선은 “다섯 가지 사랑을 다섯 명에게 전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어느 한 신도 허투루 보낼 수 없었다. 그냥 로맨스 드라마였다면 제 상대역만 신경 쓰면 됐을 텐데, 이번에는 다섯 명과 케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두에게 애정과 관심,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는 것이 힘든 점이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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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은 ‘골목식당’ 종영에 사장님들의 꽃길을 응원했다. 제공lH&엔터테인먼트


이준영(윤태인 역), 장동주(서우연 역), 김종현(이신 역), 윤지성(김유찬 역), 김동현(우가온 역)까지 총 5명의 멤버로 구성된 루나. 정인선에게 “루나 팬클럽이었다면 누구를 가장 좋아했을 것 같냐”라고 물으니 이준영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루나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거의 방송을 통해 봤어요. 사실 좀 놀랐고 멋있더라고요. 저는 잘 몰랐는데 방송을 통해 이 친구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니까 아무래도 마성의 매력을 가진 것이 윤태인(이준영 분)이지 않나 싶어요. 막말하고 무표정할 때는 멀어졌다가, 인터뷰할 때 진심을 다해 말하는 것을 보면 ‘너무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제 최애는 돌고 돌아 윤태인이지 않을까 합니다.(웃음)”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윤태인은 자신이 몽유병인 걸 들켜서는 안되는 이유로 “나를 떠올릴 때 팬들은 '몽유병'을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이미지 메이킹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예인에게 일종의 ‘꼬리표’라고 할 수 있는 이 같은 부분에 대해 정인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아역 때부터 활동하면서 제 꼬리표를 조금씩 바꿔왔던 것 같아요. 꼬리표라는 것이 경계해야 될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랑을 받았을 때 붙는 거니까 쾌감을 느끼기도 해요. 지금 대중이 생각하는 저의 이미지는 ‘골목식당의 걔’ 인 것 같아요. 얼마 전에 ‘골목식당’이 종영했는데, 그때 조보아와 ‘기분이 이상해’라면서 연락을 했어요. 저한테 너무 뜻깊은 프로그램이라 아쉽기도 하지만, 사장님들이 ‘골목식당’이 아니어도 행복한 꽃길을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정인선은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저는 누구나 가슴속에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고 믿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상처를 그냥 가지고만 있으면 치유되기까지 너무 더딜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보시고 서로 상처를 나눴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도 힐링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다른 분들에게도 그 위로가 전달됐으면 한다”라며 빙긋 웃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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