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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부터 기업까지 대출이자 부담 '눈덩이'…금리 인상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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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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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그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당장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조만간 연 6%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차주들의 대출이자 부담 가중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영끌족’으로 대변되는 가계대출뿐 아니라 영세사업자와 중소기업들의 금융 비용 부담 확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3.57~5.07%,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75~5.51%다. 작년 11월 기준금리 인상 당시와 비교해 상품별 금리 상단이 최대 0.38%포인트 오른 것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주담대 대출금리는 조만간 6%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3.13~4.73%로 5%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4일 연 1.0%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작년 8월과 11월에 이은 3번째 금리 인상이다. 이 같은 기준금리 상승에 발맞춰 17일 발표될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추가 상승도 예고돼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된다. 현재 금리 상승에 따라 더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변동금리 대출 차주 비중은 작년 말 기준 82.3%에 이른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기준금리 인상폭과 은행 대출금리가 동일하게 오른다고 가정할 때 가계의 연 대출이자 부담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상승 시 3조2000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가 총 3차례(0.75%포인트) 인상된 상황에서 최근 5개월간 차주 1명이 부담해야 할 연간 이자 규모 역시 289만6000원에서 338만원으로 48만4000원가량 늘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앞으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최소 한두 차례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장, 물가 등 고려했을 때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서 여전히 완화적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경제 흐름, 중립 금리 수준 등을 놓고 보면 기준금리가 연 1.50%로 오르더라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떨고 있는 것은 비단 가계뿐만이 아니다. 기업 중에서도 특히 한계선상에 있는 영세·중소기업이나 서민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한은 기준금리 인상 관련 논평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2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매출 감소로 빚을 내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나 시행된 기준금리 인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소기업계는 또한 "기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8.5%포인트가량 증가할 만큼 금리 상승에 취약한 구조"라며 "지속된 금리 인상은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계 당국과 정부의 금융 지원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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