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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에 1번’ 해저화산 분출에 환태평양 국가들 쓰나미 ‘날벼락’…경보ㆍ주의보는 모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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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분화 규모나 타입 1000년에 한번 나올만한 것”
통가 본섬 수미터 달하는 화산재에 뒤덮일 수도
외교부 “재외국민 피해 아직 접수된 것 없어”


이투데이

일본 고치현 무로토시에서 16일 전날 남태평양 통가섬에서 발생한 해저화산 폭발 영향으로 일어난 쓰나미에 보트들이 전복돼 있다. 무로토/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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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근처에서 발생한 해저화산 분출의 영향으로 환태평양 국가들이 때아닌 쓰나미 여파에 날벼락을 맞았다.

16일 CNN과 NHK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통가 인근 바다 해저화산인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1시 10분께 분출했다 이때만 해도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피해 걱정은 없다”고 밝혔으나 15일 밤부터 예상과 다른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자 16일 오전 0시 15분 기점으로 이와테현과 아마미군도, 도카라 열도 등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태평양에 접한 연안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이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쓰나미 경보와 함께 8개 현에서 약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통가는 약 170개 섬으로 구성된 남태평양 섬나라로, 인구는 10만 명정도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과거에도 종종 해저화산 분화가 있었는데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간헐적으로 분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NHK는 전했다.

화산 분화 직후 뉴질랜드와 미국, 캐나다 등 다른 태평양 국가들도 쓰나미 경보·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은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주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했고,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쓰나미 경보와 함께 해변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호주 기상청도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태즈메이니아주, 빅토리아주 등 동부 지역에 해상 위험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칠레 국가재난실도 일부 해안에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실제로 곳곳에서 쓰나미가 발생했다.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등 인명피해는 없으나 태평양 일대 국가 사람들이 이날 오전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에 따르면 화산의 대규모 분화로 통가에서는 약 80cm의 쓰나미가 관측됐으며, 인근 섬나라 바누아투에서는 1.4m,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서도 1.1m, 미국령 사모에서는 60cm, 남미 칠레에서도 1m가 넘는 쓰나미 파도가 관측됐다. 하와이와 일본 등에서도 쓰나미 파도를 확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 항구 등 일부 지역은 쓰나미로 인한 일시적인 홍수가 발생했고, 뉴질랜드도 쓰나미로 일부 주택과 차량 등이 침수·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일부 지역의 철도와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고 항구에 있던 보트 몇 척이 전복됐다.

통가도 다른 섬나라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기후변화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토지 침수 등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번 화산 분화로 인한 통가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분화 여파에 따른 정전으로 해저케이블이 타격을 받아 통신 연결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클랜드대학의 화산학자인 셰인 크로닌은 뉴질랜드 공영 라디오 RNZ에 “이번 화산 분화가 1000년에 한 번 일어날 규모와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통가 본섬인 통가타푸는 최대 높이가 수미터에 달하는 화산재로 덮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해당 화산이 유황이나 불소와 같은 휘발성 물질이 많지 않아 크게 유독하지는 않지만, 산성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이번 분화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하루 만에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 등이 경보와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우리나라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현재까지 남태평양 해저화산 폭발과 관련해 접수된 재외국민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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