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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美 뉴욕 지하철서 아시아계 여성 흑인 남성에 떠밀려 사망... '동양인 혐오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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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에서 흑인 남성에게 떠밀린 아시아계 여성이 전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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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서 흑인 남성에게 떠밀린 아시아계 여성이 전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서구권에서 동양인 혐오 범죄가 급증한 가운데 인종차별 범죄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현지시간) nbc뉴스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타임스스퀘어와 42번가 사이의 지하철역에서 흑인 남성이 역으로 진입하는 전차 앞으로 아시아계 여성을 떠밀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가해자인 마셜 사이먼(61)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이후 경찰에 자수하러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먼은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은 특정한 동기가 없이 발생했으며 피해자와 가해자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사이먼은 1998년 이후 세 차례 경찰에 체포된 전력이 있고 강도 전과로 2년간 복역한 뒤 지난해 8월 출소했다. 그는 최근 20년간 정신질환으로 약물치료를 받았고 병원에도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nbc뉴스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동양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가 급증했다며 이번 사건도 동양인 혐오범죄의 또 다른 사례로 봤다. 뉴욕시 경찰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361% 급증했다.

뉴욕시 지하철에선 지난해 7월에도 흑인 남성의 공격을 받은 아시아계 여성이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뉴욕의 중국계 미국인 단체는 “또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아시아계 여성을 포함해 모든 시민에게 안전한 거리와 지하철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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