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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BO 1차 지명 포기한 '고교 유망주' 조원빈, 세인트루이스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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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MLB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조원빈. 세인트루이스 선수 개발부 트위터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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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포기하고 빅리그 도전을 택했던 조원빈(19ㆍ서울 컨벤션고)이 목표대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한국 외야수 조원빈 등 12명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조원빈을 두고 다재다능한 파워 히터이며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최초의 아시아 출신 아마추어 선수라고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앞서 오승환(삼성)과 김광현이 활약해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조원빈과 함께 입단한 국제 아마추어 선수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7명, 베네수엘라 출신 3명, 한국과 멕시코 출신 1명씩으로 이뤄졌다. 투수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유격수 2명, 포수 1명이며 조원빈은 2명의 외야수 중 한 명이다. 이들은 올해 모두 마이너리그에서 뛴다.

190㎝의 큰 키와 다부진 체격으로 '5툴'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 조원빈은 올해 고교 졸업 예정자 중에서도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 2020년 11월에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쇼케이스 대회에서 17세 이하 홈런 더비 1위를 차지해 현지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좌투좌타 외야수 조원빈은 고교 3년 통산 타율 0.362, 홈런 5개, 도루 30개, 타점 29개, OPS(장타율+출루율) 1.073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2022년 신인을 뽑는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가 미국에서 꿈을 이루기로 마음을 바꿧고, KBO리그 1차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유한 연고 구단 LG, 두산, 키움에도 이런 내용을 사전에 통보했다. MLB닷컴은 "조원빈이 MLB에서 뛸 기회를 얻고자 KBO 드래프트를 포기했다며 한국에서 온 아주 흥미로운 유망주"라고 전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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