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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규 확진 4194명, 감소세 ‘주춤’… 17일부터 3주간 사적 모임 최대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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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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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국내 코로나19 감소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17일부터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간 시행된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9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423명)보다 229명 줄었지만 한 주 전(3371명)보다 823명 많다. 신규 확진자는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백신 3차 접종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3000명대로 떨어지는 등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신규 확진자는 닷새째 4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4일 첫 감염자가 나오고 약 7주가 지난 현재 국내 변이 분석 사례 중 오미크론 검출률은 22.8%다. 지난주(12.5%)보다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81명으로 전날(346명)보다 35명 늘었다. 사흘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던 증가세가 전날부터 한풀 꺾였지만 한 주 전인 지난 9일(234명)과 비교하면 147명 많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626명)보다 14명 감소한 612명이다. 사흘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3일까지 14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0일(786명) 700명대로 내려온 뒤 꾸준히 감소하는 모양새다.

방역 당국은 이르면 한 주 뒤인 21일에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률이 50%를 넘어서며 기존 델타 변이를 누르고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말 하루 확진자가 1만∼3만명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이에 방역 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비한 새로운 방역·의료 대응 시스템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넘거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의료역량을 고위험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응 단계가 시행되면 확진자·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또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치료를 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광범위한 무료 진단 검사가 아닌 고령층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우선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게 된다. 65세 미만 무증상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 확진 여부를 확인한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는다. 비용도 일부 개인이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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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구 수성구 한 음식점 직원이 17일부터 6인까지 식사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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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간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사적 모임은 현행 4인에서 6인으로 조정하되 식당·카페 등에 대한 영업제한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유지한다. ‘설 명절 특별 방역대책’도 내놨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내 취식을 금지한다. 설 연휴 철도 승차권은 창가 쪽 좌석만 판매한다.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요양병원·시설의 접촉 면회가 금지되고 비접촉 면회는 예약제로만 진행된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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