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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연초 주식 빚투 다시 증가…크래프톤·카카오 등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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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주춤하던 빚투(빚내서 투자)가 새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크래프톤(259960), NAVER(035420)(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주가 낙폭을 키운 기업에 대한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비즈

여의도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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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하루 평균 23조5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22조9972억원)보다 5570억원(2.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7일에는 23조8106억원까지 늘어나 지난해 11월 10일(23조8575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 개인 주식 거래가 증가하면서, 빚투도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증하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하기 시작하면서 감소하는 추세였다.

종목별로는 크래프톤에 대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유가증권, 코스닥시장 종목 중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기준 크래프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31억원으로 지난해 말(545억원) 대비 286억원(52.5%) 늘었다.

카카오(281억원) 네이버(261억원), 카카오뱅크(323410)(211억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새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들이다.

이 밖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053800)의 경우 지난해 말 227억원에 불과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2일에는 461억원으로 235억원(103.5%) 증가했다.

한편, 빚투는 주식시장이 부진하면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주가가 떨어져 신용거래 담보금 유지 비율이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강제로 청산되는데, 매도금액이 신용거래융자 잔고에 못 미치면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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