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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하룻밤' 상대 찾다가 '쾅'···英서 트럭 추돌 사고로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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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영국에서 한 트럭 운전사가 운행 중 휴대전화로 성인 사이트에서 데이트 상대를 물색하다가 3명이 사망하고 임신부를 포한한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를 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보도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트럭 운전사 아이온 니카 오누트(41)에게 징역 8년 10개월을 선고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오누트는 지난해 7월 15일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하다가 추돌 사고를 냈다. 당시 오누트가 달리던 도로는 교통체증을 겪고 있었는데 오누트는 시속 96㎞의 빠른 속도로 운전하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두 개의 성인사이트에 접속했고, 여성들의 사진을 보며 하룻밤 상대를 물색하고 있었다.

오누트는 정체로 멈춰 있던 두 대의 차량과 충돌하면서 100m가량 밀려났고, 트럭은 큰 충돌의 여파로 보닛에 불이 붙으면서 그대로 폭발했다.

이 사고로 한 차량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 한 쌍과,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즉사했다. 또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 두 명도 크게 다쳤으며, 그 가운데 한 명은 임신부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오누트는 두 차량과 충돌하기 전 40분 동안 성관계 파트너를 찾느라 전방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충돌 전부터 난폭하게 운전하는 것이 목격됐고, 운전 중 잠든 것도 아니었다"며 "통제 불능의 상태로 돌진해 모든 것을 파괴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남성은 법정에서 "이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 사고로 내 세계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부모님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손녀를 보여 줄 기회조차 사라졌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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