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옷소매' PD "이준호, 슬퍼서 마지막회 시사 중단…블루레이 엔딩 달라"[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옷소매 붉은 끝동' 정지인 PD가 '옷소매 붉은 끝동'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정지인 PD는 14일 방송된 MBC 옴부즈맨 프로그램 '리얼 비평 '탐나는 TV'에 게스트로 출연해 막을 내린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옷소매 붉은 끝동'이 지난 1일 17회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정지인 PD는 "이 인물들, 시대를 담기엔 조금 짧지 않나 생각을 계속 하며 만들었다. 초반 작가님과 이야기할 때는 20부작이 어떻겠냐 이야기했지만 편성이나 제작여건상 17부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그래서 그냥 승은을 입고 끝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순간이 영원이 되었다는 원작의 엔딩을 향해 달려가야 하기 댸문에 무조건 살리겠다 했다.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정 PD는 "워낙 많이 알려진 시대고 실존인물을 다루다보니까 무게감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예법과 공수 자세, 자리배치 등이었다. 작가님이 배우 보조출연자가 예법이나 자세를 똑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예법교실을 가게 해서 예법과 인사법, 다도 예절 등을 배웠다. 조연출도 같이 배워서 현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상기시켰다. 자리배치도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자문을 일일이 구해서 배치했다"고 디테일을 설명했다.

이준호가 연기한 이산, 이세영이 연기한 의빈성씨 덕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지인 PD는 "의빈성씨 경우 원작의 생동감, 장난꾸러기 면모를 담으려 했다. 후궁 중에 이름을 남긴 몇 안 된 사람이기도 하다. 후반부 기극이 있기에 초반에는 최대한 생동감, 자연스러움을 주려 했다"고 설명한 반면 "정조는 타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기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준호는 만나보니 여러 면에서 완벽해하고 싶더라. 그 점을 담았다. 예민한 모습을 담아내되 경계 안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무한 신뢰와 사랑을 주는 인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정지인 PD는 또 "원작의 정서를 최대한 가져오되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잘 각색하려고 했다. 전체적 각색은 작가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본 것은 감정선, 정서적인 면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PD는 첫 사극을 연출하며 미술팀, 분장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궁녀복 컬러만 50~60가지를 보고 골랐다. 관자 상투관 등도 모두 만들었다. 승은신에서 화제가 된 꽃 관자도 그 신만을 위해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특히 지막 17부 이산이 덕임의 유품을 확인하는 장면의 뒷이야기가 눈길을 모았다. 정 PD는 "그 신 찍기 전에 준호씨가 이야기를 했다. 상자 안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싶지 않다. 어떤 순서로 넣는지 알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순서를 고민하고 가장 마지막에 저고리, 반성문, 그리고 책 두 권, 마지막으로 귀주머니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임이 회임을 확인하고 고민하다 귀주머니를 전달하지 못했는데 그것이 그것이라고 전달하지 않았다. 이산은 끝까지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이준호가) 반성문을 읽고 많이 울었다. 본인이 찍었을 때도 생각이 났던 것 같다. 저고리 때는 오열을 했다"고 말했다.

정지인 PD는 "저고리를 들어 냄새를 맡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세영씨가 평소에 뿌리던 향수 냄새가 났다고, 그걸로 인해 더 울컥했다고 했다. '덕내' 때문에 더 울컥했다고 툴툴거리고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순간은 영원이 되었다'는 17회 '영원 엔딩'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정지인 PD는 내레이션으로 극을 마무리하면서 이준호에게는 감정을 살릴 것을, 이세영에게는 감정을 넣지 않고 관조적으로 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둘의 스타일도 달라 이준호는 마지막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이세영은 영상을 보지 않겠다고 했다고. 정지인 PD는 "세영씨는 영상을 보지 않고 내레이션을 진행했다. 준호 씨는 시사 도중 중단했다. 너무 슬퍼진다고"라고 말했다.

한편 정지인 PD는 현재 '옷소매 붉은 끝동'의 내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며 "16회에서 17회로 연장을 한 만큼 기존 엔딩으로 한 번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방송으로 봤던 엔딩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다른 엔딩을 예고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그리고 긴 휴가를 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