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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요동치는 'PK 민심' 누가 가져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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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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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에 이어 당대표 등 PK '사활' …국민의힘 당내 갈등 봉합 후 'PK 사수 작전' 돌입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경남(PK) 민심이 중요해 지고 있다. 여야 후보들 간 지지율이 혼전 양상을 띄며 대선 정국이 무르익을수록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PK 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PK에선 이재명 후보는 33%, 윤석열 후보는 37%로 각각 나타났다. 이 기관 지난주 조사결과에선 PK 경우, 이재명 후보 33%, 윤석열 후보 31%로 나왔다.

지난주와 비교해 윤 후보가 지지세 반등을 꾀하며 이 후보를 따라잡았다. 최근 국민의힘 당내 갈등을 봉합하면서 보수 지지세가 다시 모이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한주 한주마다 PK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여야 중진 인사들 역시 PK 표심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5선) 의원은 지난 12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당내 갈등이 봉합됐다"며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앞으로도 어떤 이유에서든 민심의 파도가 일어날 것"이라고 정권 교체의 시발점이 PK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미래시민광장 위원회 부산본부 출범식'에서 "대선 승부는 설 명절 전후까지인 한 달안에 결정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PK에 유독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역대 대선 결과를 놓고 볼 때 PK 민심과 대선 승리는 정비례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설연휴를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뿐 아니라 당대표까지 너나 할 것 없이 PK 지역 민심을 겨냥하고 있다.

다만 여야 마다 행보에 각각의 특성이 있다.

민주당의 경우 그간 대선 후보들을 살펴보면 PK 지역에서 40%의 벽을 넘어서야 당선됐다.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는 PK에서 193만4000여 표를 얻어 37.6%를 기록했다. 단, 40%를 넘지 못했으나, 당시 탄핵 여파에 따른 보수 분열이라는 '반사이익'을 얻어 당선된 바 있다.

15대 대선에선 새정치국민회 김대중 후보가 PK에서 13.4%에 그쳤다.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 경선에서 패배한 후 국민신당을 창당·출마한 이인제 후보(29.5%)의 보수 분열 여파로 풍선 효과를 받아 PK 득표율이 40%를 넘겼다. 결국 김 후보는 당선됐다.

14대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다. 민자당 김영삼 후보가 PK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당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간 지지세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민주당은 'PK 민심 잡기'에 혈안이다.

연초부터 이재명 후보에 이어 지난 7일 이해찬 상임고문 등 중앙당 차원의 지원사격과 함께 송영길 당대표는 오는 15일~29일 부산에 내려와 머물며 시민들과의 스킨십은 물론, 종교·언론 관계자와 만남을 이어간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도 PK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적극 구애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대위 구성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련의 내홍을 봉합한 뒤 곧바로 찾는 지역이 PK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 당내 잡음이 최고조로 달하며 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나오자마자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긴급 만찬 회동에서 가졌는데, 당시 박 시장의 회의적인 부산 민심에 대한 신속한 대응의 일환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14~15일 PK를 방문한다. 이미 지난 12일 이준석 당대표도 부산을 방문,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하며 윤 후보의 PK 공략을 위한 명분을 실어줬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하면 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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