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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죽게하고 그 모친에 "피로 만든 만두 맛있어요?"…6년만에 밝혀진 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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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전 남자친구가 휘두른 칼에 찔려 친구를 죽게 만들고 친구의 어머니마저 모욕한 여성이 중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4일 중국 언론 환추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해당 사건의 중심인 류신이라는 여성이 마침내 중국 법원에서 처벌을 받게 됐다. 친구인 여성 장거가 사망한 지 6년 만이다.

피해자 장거의 모친 장추롄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칭다오시 청양구 인민법원이 전날 판결한 1심 재판에 대한 소감과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장추롄이 밝힌 사건의 진실은 이렇다. 지난 2016년 11월 3일 새벽, 당시 24세의 재일 중국 유학생 장거는 그녀의 룸메이트 류신의 전 남자친구인 천스펑이 휘두른 흉기에 11차례 찔려 사망했다.

장거는 아무런 죄 없이 죽음을 맞이한 피해자였다. 천스펑이 류신을 이별스토킹하는 과정에서 징거가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것. 천스펑은 당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류신을 살해하려고 마음 먹었고, 이를 눈치챈 류신은 지하철역에서 친구인 장거를 기다렸다가 함께 귀가했다.

이후 류신은 천스펑이 쫓아오자 아파트 문을 열고 혼자만 안으로 피신한 후 장거의 발이 문에 걸렸음에도 억지로 문을 닫아버렸다. 천스펑은 류신 대신 밖에 남은 장거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그 사이 류신은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집 안에 숨어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류신은 이후 법정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모든 정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술했고 당시 문을 잠근 적이 없다고 거짓 증언했다.

장거의 어머니 장추롄은 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악하고자 수차례 류신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류신은 계속해서 이를 피했고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장추롄은 SNS와 언론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류신과 그 가족의 신상을 공개하는 한편 언론사에 제보글을 보냈다.

그러자 류신은 장거가 자신을 좋아한 동성애자였다는 헛소문을 퍼트리며 맞대응했다. 또 장추롄을 죽은 딸을 팔아 돈을 버는 비정한 엄마로 매도하고 자신을 옹호하는 이들로부터 현금 후원을 받기도 했다.

류신의 악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중국식 설날인 춘제 때 장추롄에게 "가족과 모여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아줌마, 피로 만든 만두 맛있어요?"라며 과다출혈로 죽어간 딸을 상기시키는 말로 모욕했다. 이후에도 익명의 계정으로 상처주는 말을 하면서 장추롄을 괴롭혔다.

장추롄은 결국 2019년 10월 28일 류신을 고소했고 지난 10일 류신을 상대로 한 1심에서 승소했다. 칭다오시 청양구 인민법원은 류신의 민사상 과실과 책임을 인정해 69만6000위안(1억3000만원)의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환추왕에 따르면 판결 직후 장추롄은 "이 판결문을 딸에게 보여주고 엄마가 결국 해냈다고 말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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