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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 직원도 없어서 못샀대…국내 완판보다 미국서 먼저 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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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삼성전자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직원들도 없어서 못 샀다는데."

"미국에서 먼저 완판됐다더라."

삼성전자의 포터블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이 정식 출시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예약판매에서 잇따라 완판 기록을 이어가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4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더 프리스타일을 처음 선보인 직후 북미에서 진행한 더 프리스타일 예약판매에서 준비된 물량 3600대가 6일만에 조기 완판됐다. 이 제품은 지난 11일 국내에서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도 완판 사례를 기록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정식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없어서 못 사는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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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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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리스타일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해 벽이나 천장, 바닥 등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 100인치(대각선 길이 254㎝)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휴대용 빔프로젝터다.

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지만 화면 각도와 화질 조정이 불편한 기존 프로젝터의 단점을 대폭 개선하면서 출고가 기준 119만원이라는 적잖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핫아이템'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 공식 홈페이지 삼성닷컴과 무신사,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첫날 준비된 물량 1000대가량이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삼성 임직원몰에서 진행한 예약판매에서도 준비된 물량이 15분만에 완판됐다. 삼성전자 직원 A씨는 "사려고 대기 중이었는데 순식간에 매진돼 구매하지 못했다"며 "다음 판매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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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리스타일'을 규격이 맞는 전등 소켓에 연동하면 테이블 위나 바닥에도 화면을 띄울 수 있고 전용 렌즈캡을 씌워 블루투스·인공지능(AI) 스피커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지난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관람객들이 전등 소켓에 연결된 '더 프리스타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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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더 프리스타일의 흥행을 두고 제품 자체의 콘셉트와 기능이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감성을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제품을 규격이 맞는 전등 소켓에 연동하면 테이블 위나 바닥에도 화면을 띄울 수 있고 전용 렌즈캡을 씌워 블루투스·인공지능(AI) 스피커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 스마트 TV와 동일하게 넷플릭스, 디즈니+ 등 국내외 다양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도 지난해 무선 이동형 TV '스탠바이미'로 재미를 봤다. 지한해 7월 출시된 스탠바이미는 무선 이동형 TV라는 새로운 개념과 터치스크린, 미니멀한 디자인, 사용 편리성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109만원이라는 가격에도 완판 사례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도 더 프리스타일 출시를 앞두고 스탠바이미의 흥행을 상당히 의식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폰에 이어 가전에서도 '아재' 이미지를 벗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전·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DX부문 부회장은 'CES 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 프리스타일 같은 신제품을 도입해 라이프스타일 제품 시장을 해마다 2배씩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흥행에 힘입어 다음주부터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더 프리스타일은 이달 말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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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7월 출시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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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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