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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코 출신' 차우림 "속세 복귀? 父에 죄송하지만..." (특종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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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 씨가 속세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부모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13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깊은 산중 토굴에서 홀로 수행 중인 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늦은 밤까지 3천배를 진행한 차우림 씨는 토굴에서 뜨개질로 목도리를 뜨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렇게 뜨개질하다 보면 잡념이 없어져서 좋다"면서 "이것도 수행이다 번뇌가 많은 분들은 뭔가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 좋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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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차우림 씨는 머리를 다시 깎고 하산한 뒤 부모님이 계신 인천을 찾았다. 토굴 생활 후 처음으로 부모님을 찾은 스님은 어머니에게 전날 직접 짠 목도리를 선물했는데, 그럼에도 어머니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스님의 어머니는 "서운하다. 그 땐 머리 깎은 거 보고 놀랐다. '이제는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걸 다 내려놨었다"면서도 "그 길을 택했을 때 얼마나 생각이 많고 깊었겠느냐"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반면 아버지는 "하산해가지고 부모 모시고 잘 살면 좋겠다. 앞으로 부모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얼굴 보고 살고 같이 따뜻한 밥 먹고 해야 부모가 죽어도 원이 없고 그런 거 아닌가. 일 년에 한 번 전화 한 통이나 받고 여러 가지로 궁금한 게 참 많다. 욕심은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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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림 씨는 "어느 날 나한테 '너는 도대체 언제쯤이면 현실 세계로 돌아오냐'는 아빠의 톡이 왔다. 내가 그래서 그걸 우리 스님한테 보여주면서 '우리 아버지가 아직도 인정이 안 되시나봐' 했더니 '그러면 그게 쉽겠어요'라고 하시더라. 그 때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께는 죄송하지만 현실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속세로 돌아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 "저는 이미 제 갈 길을 정했고, 출가라는 게 머리만 깎는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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