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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범행 인정"…'침묵' 오스템 직원, 검찰로 송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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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서경찰서, 직원 이씨 검찰 송치

취재진 질문에 침묵…조사에서 혐의 인정

금괴 855개·부동산·리조트 회원권 등 구매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재무팀장 이모(45)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이라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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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7시 39분쯤 2215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45)씨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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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얻으려”…모자로 얼굴 가리고 나타나

13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금품을 취득하기 위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오전 7시 39분께 검찰로 송치되기 전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체포 당시 입고 있던 파란색 패딩을 그대로 착용한 채 로비에 나타났다. 패딩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이씨는 취재진이 다가가자 모자를 붙잡고 계속해서 눌러 쓰기도 했다.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나”, “혐의 인정하나”, “단독 범행 맞나”, “PDF 편집 등 윗선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인가”, “가족 공모 몰랐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빠른 걸음으로 강서경찰서 정문을 빠져나온 이씨는 준비된 호송차를 타고 검찰로 호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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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7시 39분께 2215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45)씨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영상=조민정 기자)


경찰 “가족·회사 공범 여부 조사 계속”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윗선 개입 여부 등에 대해 계속해서 수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금관리 직원이 단독으로 벌인 사건”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다는 설명이다.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입건된 이씨의 아내, 처제 부부, 동서 등 가족에 대한 경찰 수사는 부친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 다시 진행될 방침이다. 앞서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주거지 압수수색 이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아버지 장례를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불허되면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송치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금액은 총 761억원인 것으로 총 42개 종목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씨를 고소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투자 손실액을 포함해 이씨가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주식 투자로 발생한 손실액을 메꾸기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이씨는 금괴, 부동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족 주거지에 숨겼다. 횡령액으로 약 681억원어치 금괴 855개를 사들이고 부동산·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분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체포될 당시 그의 주거지에서 497개, 이씨의 아버지 자택에서 254개, 여동생의 자택에서 100개의 금괴를 각각 압수했다. 그 밖에도 이씨는 75억여원어치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도 사들이기도 했다. 경찰이 횡령금 용처를 모두 파악하고 금괴를 회수하며 수사는 마무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가족들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 추가 수사할 예정”이라며 “회사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가족 및 회사 내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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