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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금융당국,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주식거래 정밀 분석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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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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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2천215억 원 규모의 회삿돈 횡령 사건을 일으킨 자금관리 직원 이 모(45·구속)씨의 주식 거래 전반에 문제가 있는지 정밀 분석에 나섰습니다.

오늘(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자금관리 직원 이 씨가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을 빼돌려 동진쎄미켐 등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최근 거래소를 통해 이런 주식 거래에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경기도 파주의 1977년생 '슈퍼개미'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1천430억 원어치의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천431주(7.62%)를 장내에서 주당 3만6천492원에 매수했습니다.

이후 그해 11월부터 12월까지 336만7천431주(6.55%)를 주당 3만1천 원대∼3만4천 원대에서 모두 1천112억 원가량 팔아치워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이 씨는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 주식 70여만 주를 매수하고 21만여 주를 매도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순매수 금액만 3천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래소가 이 씨의 거래 내역에 대한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불공정 거래 혐의가 나오면 본격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단 횡령인 건 맞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큰 죄가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돼 조사에서 확인되면 자본시장법 위반까지 더해져 처벌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의 다른 관계자도 이 씨의 주식거래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거래소에서 들여다보고 있으며 문제가 있는 특정 주식 종목에 대해선 금감원이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씨가 회삿돈을 주식에 넣었다가 손해 본 금액은 750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횡령금으로 주식 투자에 나섰다가 대규모 손실로 원상복구가 어려워지자 주식을 매도해 금괴·부동산 등을 매입하는 데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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