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골든글로브상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78세 노배우의 수상 소식이 들리면서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징어 게임'이 뜨자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았던 배우 오영수 씨에게도 광고와 출연 제안이 줄을 이었지만 다 거절하고 친정인 연극 무대로 돌아갔습니다.
[오영수/배우 : 제 이름이 갑자기 화제가 돼서 좀 자제력을 잃었다고나 할까. 염려를 하던 차에 좋은 연극을 만나게 돼서 중심을 잡고.]
지난주 금요일 막이 오른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하면서 겨우 중심을 잡나 싶었는데 78세 노배우의 마음을 흔들 일이 또 생겼습니다.
한국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겁니다.
TV 부문 남우조연상입니다.
[오영수/배우 : 수상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
오영수 배우는 20년 넘게 국립극단 배우를 했고, 동아연극상과 백상예술대상까지 받았으니 무명이 아닙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연극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주연급 베테랑 배우였습니다.
골든 글로브는 올해로 79회를 맞는 유서 깊은 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백인 위주 진행과 성차별, 부정부패 논란이 일면서 올해는 제작사와 배우들의 보이콧으로 시상식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세상 바뀐 줄 모르고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계속한 주최 측의 잘못일 뿐, 팔순을 바라보는 오영수는 배우 인생의 라스트 세션을 멋지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joo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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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골든글로브상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78세 노배우의 수상 소식이 들리면서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징어 게임'이 뜨자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았던 배우 오영수 씨에게도 광고와 출연 제안이 줄을 이었지만 다 거절하고 친정인 연극 무대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