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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AI·로봇이 노동자 대체해도 전체 고용은 더 늘어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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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전미경제학회 ◆

매일경제

"2055년쯤에는 현존하는 직업과 업무량의 50% 가까이가 자동화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한다."(마이클 추이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 파트너)

"인공지능(AI)과 로봇자동화가 일부 노동자를 대체하더라도 디자이너, 통합관리자 등은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고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대런 애쓰모글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화상으로 열린 2022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의 '인공지능 경제학' 세션에서 최고 전문가들이 인공지능과 인간의 노동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마이클 추이 파트너는"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진 경제 성장의 약 절반이 노동력 증가로 인해 이뤄졌다"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계속 생산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량의 약 50%가 2055년까지 자동화될 것이라는 2017년 맥킨지 보고서를 전하며 "현시점에도 시나리오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추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사람들의 디지털 기술 수용 속도가 빨라졌음을 지적하고 "특히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엄청난 기술의 발전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로봇과 AI가 인간의 능력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업 분야를 개척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이 파트너는 "1000명이 필요했던 마케팅 작업을 대신하거나 대형 원자로의 미세한 화학반응을 조정하는 등 AI는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될 수 있다"며 "인간의 노동 작업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세계 불평등 기원을 제시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저서로 유명한 애쓰모글루 교수는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이 기본적으로 간단한 알고리즘과 모니터링 기술을 사용해 작업속도를 높이는 것은 좁은 의미의 인공지능이지만 광범위하게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결합해 기계가 스스로 실수를 이해하고 수정하며 우선순위까지 정하는 '머신지능'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또한 "고객서비스 업무를 인공지능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인공지능을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하는가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로봇자동화로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경쟁업체의 몰락으로 인해 산업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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