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아들을 잃고, 30년 넘게 민주화에 헌신한 고인에 대해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7년 6월 9일, 민주화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아 숨진 21살의 대학생 이한열.
허망하게 아들을 보낸 뒤 어머니 배은심 씨의 인생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헌신, 그 자체였습니다.
배 여사는 지난 1998년에는 민주화법과 의문사진상규명법 제정을 촉구하며 1년 넘게 천막 농성을 벌였고,
[배은심 여사 (1999년) : (정부는) 법안이 지금까지 올바르게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명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용산참사, 세월호참사, 촛불집회 등 사회 부조리 등에 맞선 현장이면 어디든 함께 했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6월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아들의 34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했던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다시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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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여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9일) 오후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각 당 대선 후보들도 SNS 등을 통해 "어머님이 남기신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정신을 명심하고 실천하겠다"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장례는 사흘간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11일 이한열 열사가 안장돼 있는 망월묘역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영상편집 : 박선수)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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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아들을 잃고, 30년 넘게 민주화에 헌신한 고인에 대해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7년 6월 9일, 민주화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아 숨진 21살의 대학생 이한열.
허망하게 아들을 보낸 뒤 어머니 배은심 씨의 인생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헌신, 그 자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