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이런 구호가 울려 퍼졌다.
베를린 소녀상앞 수요시위 30주년 기념집회 |
재독 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는 이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30주년을 앞두고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독일 시민단체 극우에 반대하는 할머니들의 모임, 쿠라지 여성연합이, 코리아협의회가 진행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평화 인권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과 장애인 등이 함께했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한국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처음 열린 이후 30주년이 될 때까지 한차례도 빠짐없이 계속됐다"면서 "앞으로 역사의 증인들인 위안부 피해자들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베를린 소녀상이 지금까지 여기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시민사회가 강력히 싸운 덕택"이라며 "소녀상은 반일이 아니라 반식민주의의 상징인데 일본은 계속 이를 부정하면서 한일문제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테구청은 9월에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하고 있는데, 이에 맞서 시민사회가 함께 싸워야 한다"면서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소녀상앞 수요시위 30주년 기념집회 |
앞서 베를린시 미테구청은 지난해 9월 2일 코리아협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소녀상이 미테구 모아비트지역 비르켄가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특별허가를 올해 9월 28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통보했다.
미테구의회는 철거명령 철회 결의안, 영구설치 결의안, 영구설치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때까지 지금 자리에 설치허가를 계속 연장하라고 청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미테구청은 설치허가를 1년 연장하는 데 그쳤다.
쿠라지 여성연합 활동가 안네는 "평화의 소녀상은 반성폭력, 반전, 반식민주의 반제국주의의 훌륭한 상징"이라며 "반전과 반성폭력을 위한 싸움에 우리 모두 함께하자"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가수 이인경씨가 바위처럼과 내사람이여 등을 불렀다.
베를린 소녀상앞 수요시위 30주년 기념집회 |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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