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고양시 마두동 상가 현장 정밀안전진단 검사. 고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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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 일산신도시 구간 중심으로 지하 탐사
고양시는 6일 “연약지반 조사 대상은 최근 수년 동안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일산신도시 도로”라며 “지하 탐사 전문업체 선정을 거쳐 이르면 한 달 뒤쯤 전수 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연 고양시 지하안전관리팀장은 “지난달 31일 인근 건물 지하 철근콘크리트 기둥이 부서지고 주변 지반이 내려앉은 일산동구 마두역을 지나는 중앙로 일산신도시 구간을 중심으로 지하 탐사를 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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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백석역 일대 110km 구간 연약지반 조사
지하 탐사는 신도시 간선도로뿐만 아니라 이면도로, 보도 등을 포함한 총 110km 구간에서 이뤄진다.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투입해 땅속에 공간이 생겼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도로 침하 요인이 발견되면 복구작업은 2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하수관 파손이나 지하수 유출입 등으로 흙이 빠져나간 지점에 구멍을 뚫어 일정 분량의 특수 보강재를 주입한다. 이후에도 공간이 메워지지 않으면 굴착기로 주변 지역을 파헤쳐 사고 원인을 제거한 다음 모래를 채워 넣을 계획이다.
이승우(왼쪽 두번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이재준(왼쪽 세번째) 경기 고양시장이 지난 1일 붕괴 위험이 제기된 마두동 상가 건물을 살피고 있다. 고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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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조사 대상은 1992년 1기 신도시 조성 당시 논밭이나 늪지대의 물을 빼내고 잡석 등으로 메운 뒤 조성한 8~10차로 간선도로다. 지하철 3호선과 연계돼 대화역과 백석역을 잇는 이 도로 주변은 주요 상업지구와 주택단지가 형성되고 구청, 경찰서, 법원 등 관공서와 고양종합터미널이 들어서 시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다.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경기 고양시 마두동 상가 건물 앞. 고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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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 “근본 대책 마련하고 시민 불안감 해소할 것”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4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즉시 일산신도시 지역 전반에 대한 연약지반 조사에 착수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정부나 경기도 등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먼저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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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붕괴 위험이 제기된 경기 고양시 마두역 인근 7층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나흘째인 6일부터 상가 등 시설물 점검도 이뤄진다. 윤용선 고양시 건축과장은 “지하 철근콘크리트 기둥이 파손되고 인근 도로가 내려앉은 점에 비춰 지하 1층과 지상 7층 시설물에도 균열 등 위험 요인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도·고양시 건축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오늘부터 정밀 점검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30분쯤 마두동 7층 상가 건물의 지하 3층 기둥 일부가 굉음과 함께 파손되고 주차장 입구 도로가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건물 붕괴가 우려되자 상가 입주자와 이용객, 인근 건물 시민 등 3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16년 이후 일산신도시 지하철 3호선 인근 지역에서만 지반 침하와 도로 균열 사고가 8차례 일어났다. 2019년 12월에는 백석동 알미공원 앞 5개 차로 약 50m가 2.5m 깊이로 내려앉아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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