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다이제스트웹’은 30일 “베트남 국민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박항서 감독이 해임 위기”라며 “ESPN 베트남판은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금이야말로 헤어질 때라고 주장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지도자 커리어의 최전성기를 보냈다. 2018 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2018 AFF 스즈키컵(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박 감독의 승승장구는 계속됐다. 2019년 1월 아시안컵 본선에서 베트남을 8강 진출을 이끌었고 12월에는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베트남을 역사상 처음으로 최종예선 무대까지 견인하면서 ‘박항서 매직’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최종예선에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중국, 오만과 B조에 편성된 가운데 6연패에 빠지며 본선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자 베트남 언론들은 박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2020 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겨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박 감독 해임론은 더 커졌다.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으로부터 하나님처럼 숭배받고 ‘항서 매직’이라는 말도 유행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태국에게 밀려 스즈키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기류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이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라이벌 의식은 강렬하다”며 “스즈키컵 2회 연속 우승이 지상과제였던 베트남이 준결승에서 태국에게 참패한 데 대해 불만이 분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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