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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세월호 유족들 “박근혜 특별사면 반대…촛불 혁명의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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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 등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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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복권된 것에 대해 “세월호 참사 책임의 몸통, 박근혜 특별 사면을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족협)와 4·16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세월호참사 TF(태스크포스)는 2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철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무를 방기한 장본인은 박근혜”라며 “참사 이후 7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 당일 컨트롤타워의 부재, 청와대의 직무유기와 관련해서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5년이라는 기간 동안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완수하리라 기대했지만, 진상 규명은커녕 세월호 참사 책임의 몸통인 박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하는 것은 촛불 혁명의 후퇴이며 시대정신의 파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종기 가족협 운영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한 사람의 건강은 염려하면서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었던 1700만 국민이 받을 정신적 고통은 염려가 되지 않는가”라며 “촛불 정부를 만들어준 국민을 배신하지 말고,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고 한 번 죽었던 유가족들을 박 전 대통령 사면으로 두 번 죽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에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시민단체들이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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