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당당한 박항서, "베트남, 동남아 최강 아니지만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아"

[OSEN=이인환 기자] "이번 대회는 아쉽고 패배는 인정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대표팀은 2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2020 AFF 스즈키컵 4강 2차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태국에 0-2로 패했던 베트남은 최종 1무1패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25일 열린 인도네시아 대 싱가포르의 4강 2차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인도네시아가 4-2로 이겼다. 1승1무의 인도네시아가 결승에 진출해 태국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숙적 태국과 만남에서 베트남은 심판 판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 1차전에서는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0-2 패배를 맛봤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박항서 감독이 직접 비디오 판독(VAR)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논할 정도로 애매한 판정이 이어졌다.

이날도 베트남은 총공세에서 상대를 압도했지만 상대의 텐백과 결정력 문제로 아쉬움을 남기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박항서 감독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래도 베트남 선수단 질과 양 모두 뛰어나다. 최고 수준이다"라면서 "이번 대회는 아쉽고 패배는 인정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라고 선수들을 위로했다.

한편 기자 회견에 참가한 기자의 도발적인 질문도 있었다. 패배한 베트남이 동남아 최강이냐는 질문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누구와 맞붙어도 자신이 있다. 어느 팀이든 붙고 싶다"라고 맞받아쳤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