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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가상세계서 공부하고 즐겨요"…'메타버스' 올라탄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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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메타버스 가상캠퍼스 모습. (사진=G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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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메타버스 가상캠퍼스 모습. (사진=GIST 제공).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속에 대학가에도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본격화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합성어다. 즉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세계, 현실을 초월한 가상세계를 말한다.

학교 입시 설명회와 신입생 환영회, 졸업식, 교내 축제 등 각종 행사 개최부터 가상 캠퍼스 구축을 통한 강의 진행 등에 이르기까지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대학들이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이처럼 대학들이 하나둘 메타버스 열차에 올라타면서 대학가 풍경도 변화하고 있다.

◆ "코로나 시대, 메타버스 전시관에서 작품 보고 힐링하세요!"

성균관대와 전남대는 최근 가상공간에서 전시회를 열고 이색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대면 전시 개최가 어려워진 가운데 작품 감상에 몰입감을 높일 수 있도록 메타버스 전시회를 기획한 것. 직접 전시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기만 하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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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이 'SKKU AI+Metaverse Exhibition'이라는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메타버스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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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이 'SKKU AI+Metaverse Exhibition'이라는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메타버스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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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주관의 'SKKU AI+Metaverse Exhibition' 메타버스 전시에서는 신진 작가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사진=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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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주관의 'SKKU AI+Metaverse Exhibition' 메타버스 전시에서는 신진 작가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사진=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제공).성균관대의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은 'SKKU AI+Metaverse Exhibition'이라는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Spatial)'에서 전시회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신진 작가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컬처앤테크놀로지 융합전공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1(지도교수 정지윤)' 수업‧실습을 통해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미지‧음악 콘텐츠를 제작했다. 모바일‧PC나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메타버스 전시관에 입장하면 총 24개의 작품이 전시관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메타버스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아바타를 움직여 전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통상 다른 이의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관람해야 하는 오프라인 전시회와는 달리, 다른 관람객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등 자유롭게 소통할 수도 있다.

김재현 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AI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전시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을 통해 비전공자를 위한 다양한 AI 교육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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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에서 선보인 메타버스 전시 'SKKU AI+Metaverse Exhibition'. (영상=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제공).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에서 선보인 메타버스 전시 'SKKU AI+Metaverse Exhibition'. (영상=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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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나 PC 또는 VR 기기를 통해 메타버스 전시관에 입장하면 총 24개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영상=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제공).


모바일이나 PC 또는 VR 기기를 통해 메타버스 전시관에 입장하면 총 24개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영상=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 제공).전남대도 최근 '화합(Harmony)'을 주제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국제 기획초대전을 진행했다. 예술 및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를 융합한 창작 활동 지원을 통해 국내외 작가‧디자이너의 국제 네트워크 확장 기회를 제공하고자 메타버스 전시를 마련했다는 게 전남대 측의 설명이다.

해당 전시는 전남대 BK21 휴먼케어 지능형 문화예술콘텐츠의 디자인융합인재 양성 교육연구단과 아트&디자인테크놀로지 협동과정 및 서비스디자인융합연구소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전남대의 아트&디자인테크놀로지 협동과정 학생들은 물론 해외 미술·디자인 작가들이 초대전에 참여해 총 15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전남대는 메타버스 전시를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개발 등 창의융합적 사고와 콘텐츠 연구 역량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정정호 단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예술 창작자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실감콘텐츠를 확산하고, 디지털 창작기술고도화를 통해 국제 문화예술 콘텐츠 분야의 외연 확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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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BK21 휴먼케어 지능형 문화예술콘텐츠의 디자인융합인재 양성 교육연구단과 아트&디자인테크놀로지 협동과정 및 서비스디자인융합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메타버스 국제 기획초대전.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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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BK21 휴먼케어 지능형 문화예술콘텐츠의 디자인융합인재 양성 교육연구단과 아트&디자인테크놀로지 협동과정 및 서비스디자인융합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메타버스 국제 기획초대전.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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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가 지난달 '화합(Harmony)'을 주제로 메타버스 기반 국제 기획초대전을 열었다. 해당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사진=Spatial 캡처).


전남대학교가 지난달 '화합(Harmony)'을 주제로 메타버스 기반 국제 기획초대전을 열었다. (사진=Spatial 캡처).◆ 입학‧졸업식부터 축제까지…요즘 대학 행사는 메타버스에서

대학 신입생들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캠퍼스로 모이는 3월.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는 예년과 다른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순천향대가 메타버스 신입생 입학식을 열어 학생들을 3차원 가상공간에 모은 것. 아바타로 입학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가상세계에서 학우들과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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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순천향대학교가 신입생 입학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어 화제를 모았다. 학생들이 3차원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로 입학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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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순천향대학교가 신입생 입학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어 화제를 모았다. 학생들이 3차원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로 입학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SK텔레콤).지난달에는 숙명여대가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Snowverse)'에서 대학 축제인 '청파제'를 열어 재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2,200여 명의 학생들은 달리기 시합과 아바타 탑 쌓기 등 축제를 즐기면서 코로나로 제약 받았던 대학 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경희대도 170개 기업과 함께 스마트 노인돌봄을 위한 '고령친화산업-고령친화기술(AgeTech) 기업 네트워킹' 행사를 메타버스에서 열었다. 경희대가 구축한 메타버스에는 노천극장과 평화의 전당, 동서의학대학원 등이 그대로 구현됐다. 김영선 경희대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장은 "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메타버스로의 확장을 통해 대학과 기업 간 새로운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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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숙명여대는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Snowverse)'에서 대학 축제인 '청파제'를 열었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이 대학 점퍼를 입은 아바타로 깜짝 등장해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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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숙명여대는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Snowverse)'에서 대학 축제인 '청파제'를 열었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이 대학 점퍼를 입은 아바타로 깜짝 등장해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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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의 메타버스 기반 취업 설명회 '2021 투게더 잡페어(Together Job Fair)'. (사진=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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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숙명여대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한국복지대학과 메타버스 기반 취업 설명회인 '2021 투게더 잡페어(Together Job Fair)'를 개최했다. (사진=숙명여대).이 밖에 고려대는 올해 하반기 응원 오리엔테이션(OT) 행사를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 개최하는가 하면, 연세대도 1학기와 2학기 동아리 박람회를 모두 메타버스에서 진행했다. 건국대 또한 지난 5월 재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메타버스 플랫폼 내 구현된 가상 캠퍼스에서 'Kon-Tact 예술제'를 열어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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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가 SK텔레콤(SKT)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이프랜드에 아바타로 참석한 고려대 학생들이 응원을 즐기는 모습.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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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가 SK텔레콤(SKT)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이프랜드에 아바타로 참석한 고려대 학생들이 응원을 즐기는 모습. (사진=SKT).◆ 아바타가 가상 캠퍼스로 통학하고 메타버스 강의실서 수업도 듣고

이제 아바타가 메타버스 캠퍼스로 통학하는 시대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에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학생들은 '지스트 메타버스 가상캠퍼스'를 직접 만들어 '과학문화주간'에 공개, 가상캠퍼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행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스트 가상캠퍼스는 현실공간의 실제 지스트 캠퍼스를 모델로 제작됐다. 지스트 메타버스 TF팀은 실감나는 가상캠퍼스 구현을 위해 실제 캠퍼스 내 건물들과 정원, 조형물 등의 사진을 찍고, 컴퓨터를 통해 2D 이미지로 그린 후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에 배치했다. 이렇게 탄생한 지스트 메타버스 가상캠퍼스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지스트를 방문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게 지스트 측의 설명이다.

지스트 TF팀은 "과학문화주간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스트의 오픈랩 행사, 입학식, 졸업식 등 다양한 행사를 향후 맵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행사들에 맞춰 지스트 메타버스 캠퍼스를 계속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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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학생들이 지난 8월부터 직접 제작한 '지스트 메타버스 가상캠퍼스'가 '2021 지스트 과학문화주간' 행사 기간에 공개됐다. (영상=GIST 유튜브 채널).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학생들이 지난 8월부터 직접 제작한 '지스트 메타버스 가상캠퍼스'가 '2021 지스트 과학문화주간' 행사 기간에 공개됐다. (영상=GIST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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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는 지난 8월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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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는 지난 8월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사진=전남대학교 제공).전남대 역시 지난 8월 메타버스 기반 가상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캠퍼스 기획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기획위원회의 회의와 활동을 메타버스 상에서 진행했다. 현재 기술 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별 가상캠퍼스 구축‧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가상캠퍼스가 구축된다면 전남대 학생들은 강의는 물론 다양한 교내 행사를 가상캠퍼스에서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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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학교는 올해 9월 2학기부터 5개 전공과 2개 교양 교과목에 대해 메타버스 플랫폼인 '인게이지(ENGAGE)'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했다. (사진=동신대학교 제공).


동신대학교는 올해 9월 2학기부터 5개 전공과 2개 교양 교과목에 대해 메타버스 플랫폼인 '인게이지(ENGAGE)'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했다. (사진=동신대학교 제공).동신대의 경우 올해 2학기부터 일부 전공·교양 교과목에 메타버스 강의를 도입했다. 학생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해 자신의 이름으로 아바타를 생성한 후 강의실에 들어가 수업을 들었다. 오프라인 강의처럼 학생들이 아바타의 손을 들어 교수에게 질문을 하면 교수는 아바타를 통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야외 수업과 발표 수업은 물론 VR 고글형 디스플레이(HMD) 기기로 실험·실습까지 가능하다. 동신대는 올해 7개 교과목에 대한 시범 운영을 거쳐 학생들과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는 메타버스 강의실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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