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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신태용박항서 감독 말고 또 한 명의 한국 출신을 스즈키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을 치러 1-1로 비겼다.
조별 리그 B조에서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에 오른 신태용호는 준결승 1차전을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못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25일 2차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8분 샤단 술라이만의 골로 1-0 앞서 갔다. 하지만 후반 25분에 싱가포르의 익산 판디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을 끌만한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볐다. 바로 싱가포르 국가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나선 송의영(만 28세)이다.
대한민국 태생 송의영은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정왕중학교와 여의도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싱가포르로 넘어간 시점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2011년 말이다. 당시 싱가포르 홈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이던 이임생 감독의 부름을 받아 홈유나이티드 2군에 입단했다.
잠시 일본 J리그2와 한국 실업무대에서도 뛰었던 송의영은 다시 한 시즌 만에 싱가포르로 건너가 홈유나이티드(현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FC) 1군에서 뛰었다.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싱가포르축구협회가 원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012년 영플레이어상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2014시즌 종료 이후엔 영라이온스(싱가포르 23세 이하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자국 선수들로만 팀을 꾸린다는 팀 결정이 나오면서 송의영의 최종 합류는 불발됐다.
하지만 싱가포르축구협회는 송의영의 대표팀 합류를 다시 추진했다. 2017년 협회가 직접 나서 그의 영주권 발급을 위한 추천서를 작성했다. 2018년 싱가포르 여권 취득을 완료한 송의영은 2021년 8월 시민권을 취득, 곧바로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 스즈키컵이 그의 귀화 후 첫 공식 국가대항전 출전이다.
이날 2선에서 선발 출격한 송의영은 중앙에서 인도네시아 공격의 맥을 끊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날카로운 스루패스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5분 인도네시아의 프라타마 아르한의 축구화에 얼굴이 밟혀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jinju217@osen.co.kr
[사진]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FC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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