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트남 일간지 ‘라오둥(노동신문)’은 “박항서 감독이 2021 AFF챔피언십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1위를 경쟁했다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대부분 시간을 주요 선수들이 소화하면서 토너먼트까지 (체력을) 회복할 여지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부를 대표하는 ‘라오둥’은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일보)’과 함께 2대 국영 신문으로 묶인다. “이번 대회 박항서 감독의 선수단 활용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여러 차례 들려온다”면서 ▲ 교체 자원이나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 지나칠 정도로 안전을 중시하는 전술 ▲ 새로움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항서 감독이 92년 역사의 베트남 관영매체 ‘라오둥’으로부터 2021 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선수단 운영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2021 AFF챔피언십 B조를 무패·무실점(3승 1무 9득점)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라오둥’은 “4강 토너먼트에서 주전급 선수가 뛰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동안 유의미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교체 자원이 압박감을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AFF챔피언십 B조 4경기(360분)에서 박항서 감독은 총 20명을 투입했다. 그러나 절반(180분) 이하만 뛴 선수가 7명, 100분을 밑도는 선수도 5명이나 된다. 핵심 선수(13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것이 ‘라오둥’ 주장의 핵심이다.
‘라오둥’은 “(AFF챔피언십 연속 우승에 대한) 압박감은 핑계가 될 수 없다. 모든 구성원이 합리적으로 출전 시간이 조정되고 있음을 믿지 못한다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정상을 지키는 길은 훨씬 더 험난해진다”며 박항서 감독이 선수단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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