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대충 말해도 문맥 파악해 찰떡 같이 알아듣는다…네이버 앱 음성검색에 '하이퍼클로바' 적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네이버가 이달 21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음성검색에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이달 21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음성검색'에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 검색, 쇼핑, 클로바노트 서비스에 적용한 데 이어 10월부터 애플리케이션에 시범 적용을 시작해 마침내 공식적으로 상용화했다.

하이퍼클로바는 블로그, 지식iN, 뉴스 등 네이버 서비스에 포함된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텍스트에 포함된 표현을 스스로 인식하거나 긴 문장을 요약하고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는 AI로, 지난 5월 네이버가 처음 공개했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음성검색에 입력했던 질문 중 내용이 모호하거나 인식 오류로 제대로 답변할 수 없던 질문에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했다. 이런 질문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대용어가 포함된 연속적인 질문의 문맥 고려 ▲구어체 또는 어려운 질문 질문을 키워드로 변환 ▲음성인식 오류 감소 등으로 음성검색 정확도를 높였다.

먼저 대용어가 포함된 질문들의 문맥을 파악해 주어를 빼거나 대용어를 써서 질문해도 음성검색을 할 수 있다. 대용어는 '그녀'처럼 앞에 나왔던 표현이나 문맥을 알아야 이해하는 용어를 뜻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 확진자 수"라고 검색한 후 이어 "미국은 몇 명이야?"라고 물으면 미국 인구수가 아닌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를 검색해 보여준다. 또 "분당구 보건소"라고 질문한 후 "거기 가는 길 알려줘"라고 연이어 물으면 현재 위치에서 분당구 보건소까지 가는 길을 안내한다.

긴 구어체나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은 키워드형 질문으로 변환해 네이버 컨텐츠 검색, 지식스니펫 등 정답형 검색 결과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어떻게 되십니까"라고 모호하게 질문하면 이를 "LA 다저스 경기 일정"으로 바꿔 안내한다. 또 검색어를 모르는 경우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다니는 것"이라고 서술형으로 풀어서 질문하면 "크루즈 여행"으로 바꾼다.

이 밖에도 질문에 무의미한 단어가 포함되거나 음성인식 오류가 나도 질문을 정확하게 변환한다.

가령 '춤법검사기'만 인식한 경우 알아서 '맞춤법검사기'로 변환하고, '제고 186회 로또 번호'처럼 순서가 뒤섞이고 무의미한 단어가 포함된 포함돼도 '로또 186회 당첨번호'로 질문을 바꾼다. 네이버는 자체 평가결과 음성이 불분명해 부정확한 결과를 제공했던 질문의 절반을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현욱 네이버 클로바 CIC 대화서비스리더는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가 되겠다는 하이퍼클로바의 방향성에 맞게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이퍼클로바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기술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