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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이 식당서 집까지 배달…배민, 'D2D 로봇배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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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D2D(Door to Door)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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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가 경기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 배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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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D2D로봇 배달 서비스 경기 수원 광교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광교 앨리웨이’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8월부터 1년 넘게 진행해온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아파트 단지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사람의 도움없이 식당부터 아파트 각 세대 현관문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세계 최초 서비스다. 주문자가 세대 내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주문을 하면 ‘주문 접수-단지 내 이동-공동현관 통과-엘리베이터 탑승 이동-달완료 알림’ 등 총 8단계 과정을 거쳐 배달업무를 완수한다.

주문이 접수되면 딜리드라이브는 단지 내 대기소에서 해당 식당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식당 업주는 딜리드라이브에 음식을 담은 후 출발 버튼만 누르면 된다. 로봇은 최적의 경로로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주문자 아파트 동으로 이동한다. 건물 1층에 도착하면 스스로 공동현관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주문 세대 층으로 이동한다. 주문자는 전화와 알림 톡을 통해 현관 앞에 도착한 딜리드라이브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주문 완료 후 배달 완료까지 소요 시간은 평균 20분이다.

배달의민족은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가 실내·외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했다. 아파트 1000여 세대에 각각 QR코드를 부여해 배달로봇이 각 세대의 위치를 인식하도록 했다. 로봇은 배달 접수 후 세대 위치와 동 호수를 인식하고 사전에 입력된 경로에 따라 이동하며 배달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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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D2D(Door to Door) 로봇 배달 서비스’ 시나리오.(자료=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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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현관문 또는 엘리베이터 연동 문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해결했다. 딜리드라이브는 주문자의 아파트 동 입구에 들어서면 HDC랩스의 홈IoT서버와 연동해 1층 공동현관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면 현대엘리베이터 관제시스템과 연동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주문 세대로 이동한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수원 광교 앨리웨이 단지에서만 가능한 로봇배달 서비스를 인근 광교 호수공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행 법령상 배달로봇은 차도뿐 아니라 보도, 횡단보도, 공원 등에서 운행할 수 없지만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 받았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D2D 로봇배달 서비스는 배달원들이 기피해서 배차가 잘 되지 않는 초근거리 배달이나 주상복합 배달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주문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광교 앨리웨이 단지 외에도 더 많은 아파트 및 오피스 단지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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