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발언들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밝힌 뒤 천장을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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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노재승 씨가 SNS 막말 논란으로 임명 나흘 만인 지난 9일 자진 사퇴한 가운데, 그를 영입한 권성동 사무총장은 유감을 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재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자진 사퇴 결정과 관련해 "인간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SNS를 다 들여다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검증에 실패했다는 걸 자인한다. 그 비판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자기 사업, 장사를 열심히 하던 청년을 우리 욕심으로 합류시켰다가 여러 논란 끝에 우리 욕심으로 자진사퇴하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또 가만히 있던 사람을 정치판에 끌어들인 사람으로 죄송한 감정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권 사무총장은 "(노 위원장이) 쉬운 언어로 자신의 입장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것을 보고 이런 친구가 대선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했었다"며 "본인은 처음에 주저했는데 제가 사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그분(노 위원장)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세계관이니까. 그의 세계관에 국민의힘이 맞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것이고 국민의힘 역시 이런 부분들이 있다는 걸 모르진 않았을텐데 영입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노 위원장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라며 자진 사퇴했다.
그는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록 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중도 하차를 하지만 정치적 배경이 없는 저의 임명을 통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청년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야가 과거에 비해 더 넓어졌음을 기억해주시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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