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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 예삿일 아니다"...갤럭시 가격 올리는 삼성, 공장 멈춘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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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삼성은 반도체 가격 인상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해야하는 상황에 놓였고, 애플은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공장이 수일간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2023년까지 지속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반적인 스마트폰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S22 가격 100달러 오를 수도...3년 만에 인상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공개하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보다 최대 100달러(약 12만원) 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가격 인상 배경은 반도체 공급난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가격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스마트폰 원가도 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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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예상이미지. [사진 출처 = 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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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세계 AP 시장 1위 업체인 미디어텍은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모바일용 AP '디멘시티9000'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2배 가까이 올렸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모토로라, 비보 등에도 AP를 공급한다. 2위 업체 퀄컴 역시 차세대 AP '스냅드래곤8'을 디멘시티9000보다 더 비싸게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가격을 3년 만에 올리는 셈이 된다. 한국 출고가 기준으로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 출고가는 139만7000원부터 시작했다. 전작인 갤럭시S9이 95만7000원부터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45만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계속 낮춰왔다. 이듬해 출시한 갤럭시S20는 124만8500원, 올해 갤럭시S21은 99만9900원까지 인하했지만 내년 갤럭시S22부터는 다시 100만원대로 돌아갈 전망이다. 100달러 인상을 전작과 비교해 단순 계산하면 갤럭시S22은 110만원선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삼성이 갤럭시S22 출고가를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갤럭시S22 기본 모델 가격을 갤럭시S21과 동일한 799달러(해외 출고가)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10월 며칠간 아이폰 생산 공장 일시 중지


반도체 부족 사태는 삼성전자에만 미친 것이 아니다. 애플은 최근 반도체 대란으로 생산 공장을 며칠간 중단하는 사태를 겪어야 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이폰 생산 중국 공장이 반도체 공급 문제, 전력 사용 제한 등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정확한 중단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닛케이는 '수일간'이라고 특정했다.

아이폰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는 1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통상 10월은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생산량을 가장 많이 늘릴 때다. 생산을 풀가동해도 모자를 판에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운영을 멈추고 직원들에게 휴가를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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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사진 제공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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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플은 목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아이패드에 쓰는 반도체를 아이폰13 생산에 사용하는 등의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아이패드 생산량은 50% 줄었고, 이전 세대 아이폰도 25%가량 생산량이 감소했다.

그런데도 지난 9월과 10월 아이폰13 시리즈의 생산량은 이전 계획보다 20% 감소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아울러 애플의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은 올해 아이폰 판매량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는 "반도체 부족, 글로벌 공급망 붕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생산 차질이 길어질 수 있고, 애플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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