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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경기·인천 집값 상승세 또 꺾여… 세종은 7년만에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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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0.1% 올라
6주째 둔화세 접고 제자리 유지
수도권 전체적으로 관망세 뚜렷
세종은 공급과잉 여파 -0.33%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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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연속 둔화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제자리를 유지하며 숨고르기를 보였다. 올해 서울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또 줄면서 매수 심리가 확연히 꺾이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던 세종은 공급과잉 여파로 7년여 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은 12월 1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 동안 0.10% 올라 지난주인 11월 5주(29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0.13%→0.14%), 지방(0.13%→0.12%) 아파트값은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수도권(0.16%→0.14%) 아파트값 상승폭은 9월 3주(0.36%)부터 두달 넘게 줄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10월 3주부터 6주 연속(0.17%→0.16%→0.15%→0.14%→0.13%→0.11%→0.10%) 이어지던 상승폭 하락이 이번주에 일단 멈췄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되며 서울 25개구 중 22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유지됐으나, 일부 재건축이나 고가단지는 상승하는 등 지역·가격별 차별화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12월 1주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 상승폭은 0.08%다. 용산구(0.22%)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과 한남동 위주로, 마포구(0.12%)는 공덕·도화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북구(0.01%)는 지난주 77주 만에 상승폭 0%를 기록하며 보합을 기록했지만 이번주 중저가 위주로 다시 소폭 올랐다. 관악구 역시 0.01%를 기록하며 보합세에 근접했다.

지방에선 대구와 세종에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세종은 지난해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더해 신규 입주물량 부담, 매물 적체 등으로 2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번주에는 0.33% 하락해 전주(-0.26%)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약 7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대구도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북구, 관악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대출규제 등이 매수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특히 젊은 층이 대출을 통해 주택 구매를 하는 추세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되며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안정기라고 하기에는 서울에서 1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는 재건축 등으로 최고가 경신이 여전해 이르다"며 "서울은 양극화 혼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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