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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터뷰] '친정팀' 전남에 비수를…대구 안용우 "반드시 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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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낮 12시30분 대구-전남 FA컵 결승 2차전

"종호야, 우승컵은 우리가 들어 올릴게"

뉴스1

24일 오후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전남드래곤즈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 안용우가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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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안용우(30·대구FC)가 친정팀 전남 드래곤즈에 대한 옛 정을 잊고,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반드시 우승컵을 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리그1 대구는 11일 낮 12시30분 대구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K리그2의 전남과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4일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대구는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2018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다.

이 경기에 임하는 안용우의 각오는 남다르다. 사간 도스(일본)를 떠나 올해 대구 유니폼을 입은 안용우는 '전 전남 선수'이기도 하다.

2014년 전남에 입단한 안용우는 당시 하석주 감독에 눈에 띄어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된 그는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기도 했다.

안용우는 2017년 7월 도스로 이적했으나 일본 무대에서 3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올해 K리그로 복귀했다.

안용우는 올해 K리그1에서 33경기를 뛰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남과의 FA컵 1차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안용우는 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남을 떠난 이후 4년 만에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다시 경기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종호, 고태원 등 전남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과 경기 전 인사도 했다"며 "그러나 경기 직후에는 오로지 팀의 승리를 위해 최대한 집중했다"고 1차전을 떠올렸다.

이어 "전남은 상당히 끈끈하고 조직적으로 좋은 팀이다. 경기를 뛰면서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결승까지 오른 만큼 최대한 이기기 위해 집중했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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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전남드래곤즈와 대구FC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대구 선수들이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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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5일 막을 내린 K리그1에서 3위를 차지하며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냈다. FA컵에 대한 여유가 생길 법도 하지만, 대구는 꼭 정상을 밟겠다는 각오다.

K리그는 2022 ACL에서 K리그1 1위와 FA컵 우승팀이 본선에 직행하는 반면 K리그1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대구는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022 ACL 본선 무대에 오르려고 한다.

안용우는 "리그를 3위로 마쳐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ACL 티켓을 땄다고 FA컵 결승 2차전을 느슨하게 치를 생각은 없다. FA컵 우승을 위해 무조건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해 K리그1에서는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FA컵 결승 2차전에서는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해 꼭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안용우는 끝으로 전남의 대표 공격수 이종호를 향해 선전 포고를 날렸다. 안용우와 이종호는 2014~2015시즌에 전남에서 함께 뛰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힘을 보탰다.

안용우는 "(이)종호가 전남의 키플레이어로 멋진 활약을 하고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살살해주면 좋겠다"며 "미안하지만 우승컵은 우리가 들어올리겠다"고 웃었다.

끝으로 안용우는 도스와의 계약이 만료됐을 때 자신을 불러준 대구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내가 다시 한국에서 뛸 수 있도록 손을 내민 대구 구단과 이병근 감독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서 팀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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