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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토트넘, UECL 박탈 위기? "모두의 건강보다 축구가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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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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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이 박탈될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코로나19 사태로 10일 스타드 렌(프랑스)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협의 중이며 추후 소식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렌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선수 8명, 스태프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음을 밝혔다. 그는 “매일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있었고, 어제는 양성이 아니었던 사람이 오늘은 양성이 나왔다. 심각한 문제다. 오늘은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내일은 누군가? 나인가? 나도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탈리아 ‘지안루카 디마르지오’에 따르면 토트넘 내 확진자는 20명까지 늘어났다고 알려졌다. 누가 감염된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문제는 UEFA의 가이드라인이다. 코로나19 규정상 A리스트에 등록된 선수가 13명 미만이거나 골키퍼가 없는 경우에만 경기 연기가 가능하다. UEFA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토트넘은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영국 ‘디애슬레틱’의 찰리 에클셰어 기자에 따르면, UEFA는 해당 문제에 대해 “토트넘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보는 구단에 문의하라. 현 시점에서 달리 할 말은 없다”고 답했다.

렌의 주장처럼 UEFA의 공식 결정 없이,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경기 연기를 결정한 것이라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UEFA의 가이드라인은 “경기를 거부하거나, 경기가 열리지 않거나, 완전히 진행되지 않은 것에 책임이 있는 클럽은 UEFA로부터 지불에 대한 모든 권리를 잃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경기가 연기되도 문제다. UEF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기가 연기될 시 12월 31일까지 경기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의 스케쥴상 12월 내 경기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토트넘이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을 박탈 당할 수 있다는 게 에클셰어 기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에클셰어 기자는 경기 연기나 출전권 박탈보다 선수들, 관중들의 건강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시점에서 축구보다 중요한 일이 훨씬 많다는 뜻이었다.

에클셰어 기자는 “토트넘에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 경기가 취소될 수 있는 UEFA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훈련장에 코치진과 선수들이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과 가족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진행되면 수많은 팬들도 경기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 에클셰어 기자는 “이 모든 위험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위해 가치가 있는 것인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는 몇 개월 동안만 존재했고, 명성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3티어 대회다. 수천 명의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이 확실히 우선시돼야 한다”며 “이것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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