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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휴가장병 `밀리패스`로 인증하고, 영화관·코레일 할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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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인증부터 휴가증 발급까지…복지혜택 간편하게 사용

인터넷 전용몰 구축해 최저가로 쇼핑…“의료서비스로 확장”

`밀리페이` 결제시스템 구축…온오프라인 수수료 절감 혜택

이데일리

육군 군인들이 모바일 인증 서비스 `밀리패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현역 장병 뿐만 아니라 군무원, 군인가족이 `밀리패스`를 모바일 신분증으로 사용해 간편하게 군 부대를 드나들 수 있고, 휴가증·출장증·급여명세서 등 모바일 증명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고영남 육군 인사사령부 인사행정관리과장(대령)은 9일 열린 `밀리패스`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사업 성과발표회에서 “기존에 종이로 발급받던 휴가증 대신 밀리패스로 코레일 등 복지서비스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원인증부터 휴가증 발급까지…복지혜택 간편하게 사용

밀리패스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각종 육군 인증 정보를 모아 사용자 본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인증 서비스로,신분증, 휴가증, 출장증, 복무확인서 등의 인증서를 한 곳에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에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현대이지웰, 애니싸인, 쿠콘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밀리패스 앱은 일회용 인증코드(OTAC) 알고리즘과 CDS 보안통제장비를 활용해 개발됐다. 문효주 한결원 상무는 “CDS 보안통제장비는 국방연구소에서 개발해 민간에 처음으로 개방한 서비스로, 이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를 위해 국방망과 분리된 밀리패스 전용 서버를 구축했으며, 밀리패스를 사용한 서비스 업체에 개인정보가 보관되지 않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또 월 1회 정기 점검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할 방침이다.

밀리패스를 통해 그간 신원인증 어려움으로 인해 사용하기 힘들었던 현역 장병 대상의 복지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영화관 등 민간 문화시설에서 제공하는 현역 대상 할인, 부가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서류로 된 휴가증 제출 등 직접 인증이 필요했다. 온라인 서비스는 현역 인증이 더욱 어려워 민간 영역의 복지 서비스 구현이 제한적이었다.

문 상무는 “이제는 군복이나 휴가증을 보여주지 않아도 밀리패스로 인증이 가능해진다”며 “밀리패스를 가지고 결제하면 자동으로 할인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전용몰 구축해 최저가로 쇼핑…“의료서비스로 확장”

육군본부와 한결원은 인증대상을 현역에 한정시키지 않고 군인 가족 및 전역자에게도 확대해 더욱 많은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언어 교육, 자격증 공부 등 자기계발 분야를 포함해 여행, 레저, 온라인몰 등 민간 사업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연계해 군인들이 간편하게 복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밀리패스 회원 인터넷 전용몰을 구축해 인터넷 최저가로 쇼핑, 여행, 외식, 숙박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발 중인 인터넷 복지포털 홈페이지와 연계하고, 이동통신사와 협조해 장병 할인요금제를 편리하게 모바일로 신청해 적용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은행권과 연동해 은행 방문없이 모바일로 장병내일준비적금 등 금융상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운전병의 경우 군 생활에서의 운전경력을 인정받아 제대 후에도 자동차보험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 대령은 “밀리패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며 “병원들이 군인들에게 여러 혜택을 주려고 하는 부분이 많은데 밀리패스로 현역 인증이 간편해지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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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이 9일 `밀리패스`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밀리페이` 결제시스템 구축…온오프라인 수수료 절감 혜택

이에 더해 `밀리페이` 결제시스템도 구축해 복지시설 사용 시 결제 수수료 절감 등의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문 상무는 “밀리페이에 본인 계좌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고 선불금을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게 구축할 예정”이라며 “현역 장병에게 지급하는 바우처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 결제도 밀리패스 가입자는 쇼핑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리패스는 육군을 대상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되며,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국방부 차원에서 전 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밀리패스는 보안과 편의성이 결합된 차세대 인증 기술의 칩합체”라며 “군인과 군인가족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만전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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