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청소년에겐 코로나 보다 백신 접종 피해 더 커" 간호사 호소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 철회해 달라"

뉴스1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정부가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이들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이 두 아이를 키우는 3차 접종을 앞둔 간호사라고 밝힌 청원인이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간호사는 "저도 백신 부작용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제가 돌봐야 하는 환자들이 있고, 어른이기 때문에 제 선택으로 정부의 지침을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지난 2년 동안 너무나 힘들었지만 이제껏 정부의 모든 지침을 잘 따라왔으나 청소년 방역 패스를 도입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 중 제일 먼저 접종을 했던 고3 학생이 두 명이나 각각 접종 75일, 72일 만에 사망했다. 건강하던 다른 고3 여학생은 접종 직후 자가면역성 뇌염을 진단받았다고 하고, 초6 학생은 2차 접종 며칠 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부작용 사례를 열거했다.

또 "아직 접종률이 낮은 초6~중학생 아이들이 방역 패스 때문에 접종을 더 많이 하게 되면 앞으로 더 많은 백신 부작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며 "11월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감염자 중 위·중증자는 단 1명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어느 백신이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백신으로 인한 위험보다 병에 걸렸을 때의 위험이 더 클 때, 다시 말해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보다 병을 예방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더 클 때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한다"며 "그런데 12~18세 청소년에게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에서는 전체 확진자 증가를 막기 위해 방역패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만 현재 성인의 경우 90% 이상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하루 5000명 이상 확진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다른 변이들까지 계속 생겨나는 마당에 얼마만큼 청소년 백신 접종이 전체 확진자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주 확진자 발표를 보면 전체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18.8%뿐"이라며 "90% 접종을 한 성인에서 확진자가 81.2%나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에서 8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2월부터 12세~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고 밝혀 학부모와 청소년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사실 영유아나 초등학생, 12세~18세 청소년들은 행동반경이 어른처럼 크지 않다"며 "집. 학교. 학원만 왔다 갔다 할 뿐이며 가족을 제외하면 매일 만나는 소수의 친구 정도만 접촉할 뿐, 아이들이 어른처럼 다른 도시를 넘나드는 일도 없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확실히 안전한 백신인지 부모들이 천천히 고려해 볼 시간을 충분히 주고, 각 가정에서 스스로 선택하게 해달라"고 강조하며 "방역패스 없이 학원도 도서관도 박물관도 체육 시설도 이용하게 해달라"라고 마무리했다.

같은 날,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님, 국민의 소리에 정말로 귀를 기울이시고는 계시는지요?"라고 날선 비판을 한 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최근 아동,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강제하시겠다고 방역패스를 말씀하셨습니다"라며 "궁금하시다면 지역 맘 카페만 들어와 보셔도 성인들이 겪고 있는 부작용 현상과 청소년이 겪는 부작용 사례를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나의 유전인자로 인해 아이에게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하게 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하며 "백신 접종, 꼭 한 국가에서 100%를 채워야만 합니까? 90% 이상이면 충분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접종이 강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접종자만 학원 갈 수 있다고요? 학원 가려면 건강이 염려되어 접종하지 않은 아이는, 3일마다 한 번씩 기다란 면봉을 코에 꽂아가면서 PCR 검사를 받고 다니라구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불편함을 감내하지는 않을 거라는 전제하에 행하는 협박성 정책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정책을 시행하려면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와 설명을 해주셔야 하지 않나요?"라고 물으며 "왜 갑자기 제가 살고 있는 나라가 사회주의 국가는 아닌지 의심하게 될까요?"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원에서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청원인은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유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학원, 공공도서관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며 "학원을 다닐 수 없나요? 도서관에서 책도 빌리지 못하나요? 이것은 국민의 가장 기본권인 평등권에 반하는 국가의 통제 아닌가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제발 코로나 확산 방지라는 이유를 내세워 부작용에 시달리는 혹은 공포감에 백신 접종을 못하는 사람들의 교육의 기회를 빼앗지 마시기 바란다"며 "돈이 많은 사람들은 고액 과외나 다른 수단을 이용해 그것을 채울 수 있지만, 현 정부가 위한다는 서민들은 대체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백신 접종을 안 했을 경우, 벌금을 내게 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므로 의무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백신을 안 맞을 경우, 학습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 맞지 않으면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백신 접종의 강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부모들도 내 아이의 코로나 감염 우려와 백신으로 인한 장·단기 이상 사례 사이에서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에서 그 선택권을 강제한다는 것은, 정부에서 그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책임질 수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에는 그 무슨 보상으로 어떤 책임을 그 누가 질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으며 "아이들에 대한 백신 패스는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각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철회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청소년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12~17세의 확진자 코로나19 발생률이 성인을 초과했다. 질병관리청은 9일 최근 4주간 18세 이하의 10만명당 발생률이 0∼18세는 210.1명인 반면 19세 이상은 167.3명으로, 18세 이하가 19세 이상의 코로나19 발생률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11월 이후 12~17세 청소년의 일평균 확진자는 236.6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1월7일∼13일은 195.6명이었으나 11월14일∼20일은 266.7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다가 11월21일∼27일은 236.3명을 기록했다가 11월28일∼12월4일은 287.7명을 나타냈다.
sy15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