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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확진자 1만명대, 내년 3월 2만5천명…불길한 전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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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교수 "유행 3년간 지속, 확진자 최대 10만명 발생"

거리두기 4단계 조치하면 이달말 3000명대 전망도

뉴스1

8일 울산 중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3·5·6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1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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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규모가 연일 7000명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대 중반으로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불길한 우려가 감돌고 있다.

이같은 유행이 이어지면 이달 말쯤엔 신규 확진자가 1만8000명까지 늘어난다는 감염병 수리 예측 결과도 나온다.

특히 현 수준이면 1주일 후 위중증 환자는 1000명에 육박하리란 분석이다.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같은 위기에 정부의 준비가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지금이라도 오판과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며, 특단의 유행 억제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3년간 하루 1만명 미만 발생이 '최상'…8만~10만명 발생 '최악'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10월 바이러스의 감염 재생산지수(Rt) 실측치를 활용한 예측 결과 2022년 3월~8월 6개월 동안 하루에 최대 2만5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교수는 "접종자와 접종 효과, 기존 감염자 규모를 고려하면 확산세를 최대한 조절해야 한다"며 "최상의 가정은 1만명 미만 정도로 3년간 지속 발생하는 것이며 최악의 경우 하루 8만~10만명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9일 설명했다.

그런데 정 교수의 장기 예측 결과보다도 실제 확산세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예측결과가 최근 잇따라 발표돼, 우려를 자아낸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의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8일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발간한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를 보면 올해 안에 하루 확진자가 1만명 이상 나올 거란 분석도 나왔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은 감염 재생산지수 값을 1.28로 계측했을 때 15일 확진자는 1만1369명, 22일 확진자는 1만8559명까지 발생한다고 밝혔다. 다른 연구팀들도 하루 확진자는 물론 위중증 환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손우식 수리연구소 연구원팀도 전국의 지수 값이 1.21이라면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가 16일 1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부분의 연구팀은 거리 두기 등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마련한다면 하루 확진자 규모를 2주 후 3000~4000명대로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일상회복 이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수준의 조치 효과가 있다면 확진자 수는 24일쯤 3991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정 교수팀은 현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22일 하루 확진자가 8729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강력한 조치를 내놔도 위중증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은옥 교수팀은 지수 값이 0.77까지 떨어지더라도 중증환자의 수는 2주 후 975명까지 늘어난 이후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 추이나 중증화율에는 관성이 붙는다. 즉시 바뀌지 않는다"며 "근본적으로 위중증 환자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 조일 때 조이고, 풀어야 할 때 풀지 못한 정책에 국민의 인명 피해가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11월 확진자 3000명 발생 때부터 의료체계는 무너졌다"며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생각보다 현장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병원은 아수라장이다. 체육관, 컨벤션에 침대라도 깔아야 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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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공항 이용객이 방역복을 입고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2021.1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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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증화율 오판 인정…전문가들, 특단의 대책 요구

확산세도 걱정이지만 연일 최다 규모를 갈아치우는 위중증 환자 급증세가 가장 심각하다. 2년간의 코로나19 사망자 4명 중 1명은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11월 이후에 숨졌다. 수학자들의 전망처럼 위중증 환자 규모가 1000명을 넘는다면 지금도 힘겨워하는 의료현장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비상계획 시행 언급을 피하다가, 입장을 바꿔 8일 "지금 상황이라면 어느 시점에 특단의 조치를 할지, 비상계획을 발동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일상회복의 근거이자 핵심이던 중증화율을 잘못 계산했다고도 인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증화율을 1.6%로 가정해 병상을 확보했는데 실제 2~2.5%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여력상 하루 1만명까지 확진자를 견딜 수 있다. 그 이상을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무턱대고 일상회복을 선언했을 뿐 어떠한 방역 대책도 제대로 마련해두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수는 없어 봉쇄 수준, 특단의 조치만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기석 교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충분한 손실보상을 전제로 한 강력한 봉쇄만 남았다. 마스크를 벗는 시설의 영업은 중단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인명 피해를 멈출 수 없다. 오미크론 유입보다도 일단 국내 상황이 역대 최악"이라고 조언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도 "1~2주 이내 확진자·위중증 감소는 어렵다. 60대 이상의 추가 접종이 12월은 돼야 시작해 한 달 정도는 걸린다"며 "방역당국이 항상 방역을 강화해야 할 때를 놓쳤다. 헛발질하다 비상계획 발동시기도 놓쳤다"고 비판했다.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과 전문가들의 충고를 파악했는지 9일 오후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산하 방역의료 분과 위원들을 긴급 소집한다. 국민 이동과 개인 간 접촉을 줄이는 방향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 경우 사적모임을 추가로 제한할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다.

백순영 교수는 "정부도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방역만을 생각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방역이 무너지면 국가 경제도 무너지는 상황이라 특단의 조처를 내려야 한다. 120% 손실보상을 전제로 영업 제한과 고위험시설 출입을 금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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